“학교 교육, 세금 상담, 교통 신호등 조절”…AI, 교실·병원·주민센터까지 들어왔다 [수민이가 궁금해요]
내년부터 인공지능(AI)이 연구실 우리 식탁과 일터로 깊숙이 파고들 전망이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은 AI를 ‘생활 밀착형’ 도구로 규정했다. 98개 과제에 담긴 정부 구상은 명확하다. 교실, 병원, 동네 주민센터 등 일상 공간에 AI를 심어 국민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정부 안이 현실화할 경우 우리 일상은 무엇이 달라질까.

졸업 후에는 AI가 ‘경력개발 전문가’로 변신한다. 이직이나 재취업을 고민하는 성인에게 개인의 경력과 관심사를 분석, 딱 맞는 교육 과정을 추천해 주는 ‘AI 평생학습 플랫폼’이 가동된다.

병원에선 영상 판독이나 진료 기록 정리를 AI가 맡는다. 의사는 확보된 시간을 환자 진료와 치료 결정에 더 쏟을 수 있다. 과학계에선 단백질 구조 예측이나 신소재 탐색 등 방대한 연산이 필요한 영역에 ‘AI 연구자’가 투입된다. 연구실의 풍경이 ‘사람과 AI의 이인삼각’ 체제로 바뀌는 것이다.
도시 인프라에는 이른바 ‘피지컬 AI(Physical AI)’가 접목된다. 폭우가 쏟아질 때 침수 위험 지역을 실시간으로 계산해 알리거나, 교통량에 따라 신호등을 조절하는 식이다. 재난 대응의 ‘골든타임’을 AI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모든 변화의 연료가 될 '데이터'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정부는 개인정보 안전 조치를 전제로 판결문, 행정 기록 등 공공 데이터를 과감히 개방하기로 했다. 민간 기업들이 이 데이터를 먹이 삼아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겠다는 취지다.
다만 과제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청사진이 현실이 되려면 AI 오작동에 대한 책임 소재, 개인정보 보호, 알고리즘 윤리 등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어떻게 푸느냐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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