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의혹 ‘역풍’ 우려했나…민주 “민심 흐름 면밀하게 살펴 결정”

권준영 2025. 12. 2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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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을 전격 수용한 배경에는 여론조사 결과 등 민심을 고려한 정무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주요 인사의 통일교 연루 의혹이 불거진 이상 특검 도입을 계속 반대하면 '역풍'이 불어 닥칠 수 있다는 당 지도부의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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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통일교 특검, 민심 부응한다는 측면서 수용된 것”
스탠스 선회한 민주당, ‘통일교 특검’ 전격 수용…“여야 예외 없이 포함”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청래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을 전격 수용한 배경에는 여론조사 결과 등 민심을 고려한 정무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주요 인사의 통일교 연루 의혹이 불거진 이상 특검 도입을 계속 반대하면 ‘역풍’이 불어 닥칠 수 있다는 당 지도부의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2일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 종료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달 15일 민주당은 통일교 특검 도입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발표했다”면서 “이후 여론조사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민심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살펴왔고 그 사이 계속 민심 변화에 따른 당내 변화도 함께 있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특정 종교단체와 정치인 간 불법적 연루 의혹에 대해 여야, 지위 고하에 관계없이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도 특검 수용을 결정한 주요 배경이 됐다.

박 수석대변인은 “(통일교 특검에 대해) 대통령실과 지속적으로 공유, 조율해 왔다”며 “통일교 특검은 민심에 따라서, 민심을 수용하고 부응한다는 측면에서 수용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통일교 특검이 여야 구분 없이 의혹이 불거진 인사 모두를 조사 대상에 넣어야 함을 재차 강조하면서 민생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한 국민의힘에 협조를 요청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통일교 특검을 우리가 전격 수용한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민생법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본회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과 통일교의 유착관계가 더 큰 핵심 임에도 불구 민주당 일부 인사의 소문과 주장에 의한 그런 불분명한 보도가 나오며 마치 민주당만 오해가 계속 쌓였고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억울한, 정무적 판단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내외를 둘러싼 12·3 비상계엄 2차 특검과 통일교 특검은 별개 사안이라고 봤다. 다만 2차 특검은 민생법안·사법개혁안 처리, 통일교 특검에 대한 여야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2차 특검은) 본회의 개최 가능 일자 확보, 민생법안 처리, 사법개혁안 처리 등 종합적으로 연동되고 통일교 특검 수용 문제에 관한 여야 원내지도부 협의 과정에서 종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교 특검은 불가하다고 제가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도 “그러나 못 받을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연루자 모두를 포함시켜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도 저는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은 뭔가 착각한 것 같다. 마치 민주당이 뭐라도 있어 특검을 회피하는 줄 알고 앞장서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며 “아마 내심으로는 민주당이 특검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 모양”이라고 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통일교에 대한 특검을 하자. 여야 정치인 누구도 예외 없이 모두 포함해서 특검할 것을 제안한다”며 “지난 대선에서의 통일 통일교가 정치에 어떻게 개입했는지도 한 번 밝혀보자”고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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