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5등급제에 달라진 선택…자사고 지원율 '급감'
[EBS 뉴스12]
후기 고등학교 입시가 진행중인 가운데,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의 인기가 떨어진 게 확인됐습니다.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급감하고 미달 학교도 속출했는데요.
내신 등급 구분 범위가 이전보다 넓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내신 관리가 쉬운 일반고에 학생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에 있는 자율형사립고등학교, 휘문고등학교에 올해 지원한 중3 학생은 235명입니다.
모집인원 470명의 딱 절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미달'입니다.
서울 지역에서는 휘문고 말고도 경희고와 양정고, 그리고 세화여고가 모집인원을 다 채우지 못했습니다.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의 인기가 식고 있습니다.
올해 전국 32개 자사고에 지원한 중3학생은 약 1만 2천 8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1% 줄었습니다.
전국단위 자사고 10곳의 경쟁률은 지난해 1.82대 1에서, 올해 1.63대 1로 줄었고 광역단위 자사고의 역시 지난해 1.21대 1에서 올해 1.09대 1로 급감했습니다.
특히, 광역단위 자사고에서는 모집인원을 다 채우지 못한 미달 학교가 지난해 4곳에서 올해는 7곳으로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교학점제 실시로 내신 5등급제가 도입되면서 자사고의 인기가 떨어졌다고 분석합니다.
등급별 인원이 많아지면서 1등급을 받지 못하면 대입에서 불리할 거란 인식이 커져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가는 자사고보다, 상대적으로 내신 확보가 수월한 일반고로 학생들이 몰린 것이란 겁니다.
대학입시 변화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서울대가 지역균형전형에서 자율형사립고등학교를 배제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고만 지역균형전형을 쓸 수 있게 하다보니 일반고가 유리할 수 있다는 신호가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갈수록 자사고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일반고 전환에 나서는 자사고는 늘고 있습니다.
올해만해도 서울 대광고등학교가 자사고 지위를 포기하면서 지난 2020학년도 이후 서울에서만 자사고 7곳이 일반고로 전환됐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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