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태’ 이후 첫 1400만명대…‘탈팡’ 우려는 여전

김정유 2025. 12. 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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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일으킨 쿠팡의 일간 이용자 수(DAU)가 사태 이후 처음으로 1500만명대 밑으로 떨어졌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대외적으로 알려진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1500만명대가 무너진 것이다.

쿠팡의 DAU는 사태 초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접한 이용자들이 확인차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하면서 1700만명대까지 올랐지만, 이후 꾸준히 1500만명대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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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일간이용자 1488만명, 첫 1500만명대 하회
나흘째 감소세이지만, 아직 뚜렷한 탈팡 해석은 무리
카드 추정결제액도 1309억, 추세상 큰 변화 없어
정치권·연예인 ‘탈팡’ 독려, 인식 커지면 영향줄수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일으킨 쿠팡의 일간 이용자 수(DAU)가 사태 이후 처음으로 1500만명대 밑으로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
22일 데이터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쿠팡의 DAU는 1488만명을 기록했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대외적으로 알려진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1500만명대가 무너진 것이다. 쿠팡의 DAU는 사태 초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접한 이용자들이 확인차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하면서 1700만명대까지 올랐지만, 이후 꾸준히 1500만명대를 유지해왔다.
자료=모바일인덱스
개인정보 유출사고 이전인 지난달 1일부터 현재까지 쿠팡의 DAU 추이를 보면 꾸준히 1500만~1600만대 사이를 오갔다. 특이점은 쿠팡 사태가 외부 공표된 직후였던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1700만명대를 찍었다는 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공지를 메시지로 본 이용자들이 이를 확인하고자 앱에 일시적으로 들어왔던 수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후 예상됐던 탈팡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 4일 이후 꾸준히 1500만명대를 유지했고 가끔 1600만명대로 오르는 경우도 보였다. 업계에서도 쿠팡의 강력한 ‘락인’(고객이탈 방지) 효과로 이용자 이탈이 쉽지 않은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지난 15일 이후를 기점으로 나흘째 감소세를 보이면서 결국 1400만명대 밑으로까지 떨어지게 됐다. 다만 이를 탈팡의 본격화로 연결짓기는 아직 이르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DAU 기준 10% 이상 순감해야 이커머스 시장에선 의미있는 지표로 본다”며 “기준점을 어디로 두느냐에 따른 문제인데, 최고점이었던 사고 직후 1700만명대와 비교하면 확대 해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쿠팡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 추이를 봐도 뚜렷한 감소세는 보이지 않는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쿠팡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재액은 1309억원을 기록했다. 전일인 18일 1420억원에서 100억원 이상 빠지긴 했지만, 1300억원대 결제 추정액은 지난달부터 간혹 보여왔던 수준이다. 실제 지난달에도 1200억~1300억원대를 기록한 적이 있었고 이달 들어서도 13일 1196억원, 14일 1342억원 등을 기록한 바 있다. 추세상 탈팡으로 바로 연결짓긴 무리가 있어보인다.

하지만 최근 쿠팡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민 피로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다,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한 김범석 쿠팡Inc 의장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지고 있는 탓에 탈팡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진보진영 정치인들과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탈팡 인증’을 이어가는 등 사회적인 메시지가 확대되면 이용자 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탈팡의 뚜렷한 추세는 보이지 않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 ‘쿠팡=부정기업’이라는 인식과 탈팡 독려가 캠페인처럼 이어진다면 장담할 수 없다”며 “하루 빨리 김 의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조사 결과에 따른 쿠팡 측의 투명한 보상 계획 등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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