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美 셀럽이 반한 ‘피클볼’ 한강에서 즐긴다... 시민들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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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내건 '건강 도시 서울' 구상이 한강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동구 광나루 한강공원에서는 기존 축구장 부지를 정비해 피클볼(Pickleball) 구장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광나루 한강공원 피클볼장이 개장하면 서울 내 공공 시설은 22면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피클볼은 접근성이 높고 운동 효과가 큰 종목"이라며 "광나루 한강공원 개장 이후 시민 반응을 보면서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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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도시 서울’ 내년 대회도 검토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건 ‘건강 도시 서울’ 구상이 한강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동구 광나루 한강공원에서는 기존 축구장 부지를 정비해 피클볼(Pickleball) 구장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사 현장 외벽에는 ‘피클볼장 조성 사업’이라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공사 안쪽을 들여다봤다. 박민주(33)씨는 “원래는 축구장이었는데 피클볼장이 생긴다고 들었다”며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주 보던 운동이라 개장하면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피클볼은 1965년 미국 사업가이자 정치인인 조엘 프리처드(Joel Pritchard)가 처음 시작한 스포츠다. 배드민턴 코트에서 탁구채로 플라스틱 공을 치며 놀던 것에서 발전했다. 탁구채보다 조금 큰 라켓으로 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공을 주고받는 방식이다. 규칙이 단순하고 배우기 쉬우며, 운동 효과에 비해 부상 위험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 한강에 피클볼장 14면… 내년 3월 개장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 시설을 관리하는 미래한강본부는 지난 10월부터 광나루 한강공원에 야외 피클볼장 14면을 조성하고 있다. 당초 축구장으로 쓰이던 부지였으나 이용률이 낮아 종목 전환을 결정했다. 한강에 피클볼장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전국 최대 규모다. 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약 4000㎡(1210평) 부지에 기본 시설 조성은 마무리 단계”라며 “내년 3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 시내 공공 피클볼장은 강동구 배수지(4면)와 서울숲(4면) 등 총 8면에 불과하다. 광나루 한강공원 피클볼장이 개장하면 서울 내 공공 시설은 22면으로 늘어난다. 민간이 운영하는 실내 피클볼장도 있지만, 주말 기준 대관료가 2만~3만원에 달해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공공 피클볼장 이용료를 공공 테니스장과 같은 2시간 8000원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피클볼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배우 엠마 왓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 셀럽(유명인)이나 부유층이 즐기는 스포츠로 알려지며 인지도를 높였다.
국내에서도 동호인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시설 부족으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동민 강동구 피클볼협회장은 “경기를 하려면 30~40명씩 대기하는 것이 일상”이라며 “서울시가 만드는 공공 피클볼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 오세훈 ‘건강 도시 서울’ 정책과 맞물려
서울시가 피클볼 확산에 나선 것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 중인 ‘더 건강한 서울 9988’ 정책의 일환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로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내년 대회 개최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기대수명은 83.2세지만, 질병 없이 생활하는 건강수명은 70.8세에 그친다. 운동 실천율도 26.8%에 불과하다. 시는 2030년까지 건강 수명을 74세, 운동 실천율을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클볼은 공간 효율성도 높다. 테니스 코트 1면에 피클볼 코트 4면을 조성할 수 있고, 축구장 규모의 부지에는 최소 14면이 들어선다. 축구장 1곳에서 22명이 운동할 수 있다면, 피클볼은 복식 기준으로 최대 56명이 동시에 경기를 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피클볼은 접근성이 높고 운동 효과가 큰 종목”이라며 “광나루 한강공원 개장 이후 시민 반응을 보면서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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