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떠밀리는 50대, N잡러 택하는 2030… 불편한 '침체 천태만상'
대퇴사와 N잡러 시대유감 3편
비주얼로 살펴본 한국 경제
침체한 고용 시장, 양극화 심화
치솟은 원 · 달러 환율 물가 꿈틀
0%대 잠재성장률 더 어두운 전망
# 視리즈 '대퇴사와 N잡러 시대유감' 1~2편에서 살펴봤듯 2차 베이비부머 세대는 은퇴 압박에 시달리고,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2030세대는 부업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 문제는 내년 경제 전망마저 밝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대기업에도 칼바람이 불 만큼 고용시장은 얼어붙었고, 원ㆍ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물가를 다시 자극하고 있다. 침체의 골은 얼마나 더 깊어질까.
![[사진 | 뉴시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2/thescoop1/20251222100853174thof.jpg)
■ 얼어붙은 고용 시장 = 2026년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미래를 낙관하기엔 불안한 지표들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고용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업종을 불문하고 주요 대기업들이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있는 게 큰 영항을 미치고 있다.
4050대가 희망퇴직 대상자라는 것도 옛말이다. 일부 기업은 30대로 희망퇴직 대상을 넓혔다.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채용문은 더 좁아지고 있다. 직격탄을 맞은 건 청년층이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월 15~29세 고용률은 44.3%로 전년 동월(45.5%) 대비 1.2%포인트 떨어졌다. 고용률이 하락한 건 전 연령대 중 15~29세가 유일했다.
일자리의 질質이 나빠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특히 비정규직 근로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이하 8월 기준) 32.4%(1947만명 중 630만명)였던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올해 38.2%(2241만명 중 856만명)로 5.8%포인트 커졌다.
정규직과 비정규 간 임금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08만8000원(8월 기준)으로 정규직 근로자(389만6000원)의 53.5%에 그쳤다. 임금상승률에서도 비정규직(2.0%ㆍ전년 동월 대비 기준)과 정규직(2.6%) 간 차이가 컸다.
■ 치솟는 물가 = 이런 상황에서 민생에 불어닥친 '고물가'는 가혹할 수밖에 없다. 지난 8월 1.7%까지 하락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ㆍ11월 연속 2.4%를 기록하며 다시 오름세를 띠고 있다.
![[사진|뉴시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2/thescoop1/20251222100854510dyiy.jpg)
문제는 소비를 줄이는 게 쉽지 않은 '먹거리'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점이다. 지출목적별 물가상승률을 살펴보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의 물가 상승률이 4.7%(이하 11월ㆍ전년 동월 대비)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교통(3.2%)' '음식 및 숙박(2.9%)' '가정용품 및 가사 서비스(2.8%)' '의류 및 신발(2.3%)'도 모두 올랐다.
더 심각한 건 물가가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원ㆍ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3.75~4.00%→3.50~3.75%) 인하한 지난 10일(현지시간)에도 환율은 되레 상승세를 타더니 18일 기준 1478.60원까지 올랐다.
환율을 이렇게 고공비행하면 수입물가가 올라 결국 소비자물가를 압박한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지난 11월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2.1%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 어두운 전망 = 하지만 한국 경제에 언제쯤 활력이 돌 지는 알 수 없다. 무엇보다 저출생ㆍ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면서 잠재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잠재성장률이란 한나라가 자본ㆍ노동력ㆍ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투입해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달성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경제성장률을 말한다.
KDI한국개발연구원은 지난 5월 향후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2025~2030년 1.5%, 2031~2040년 0.7%, 2041~2050년 0.1%로 내다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열린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금융의 역할' 콘퍼런스에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00년대 초반 5%대에서 최근 2%를 약간 밑도는 수준까지 하락했다"면서 "2040년대엔 0%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언급했듯 한국의 잠재성장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론 저출생ㆍ고령화가 꼽힌다. 그만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다시 꿈틀대는 부동산 가격, 나날이 증가하는 가계부채…. 이런 상황에서 2030대에게 결혼과 출산, 내집 마련은 갈수록 멀어져 가고 있다.
어찌어찌 내집 마련에 성공한 윗세대의 삶도 녹록지 않다. 가진 게 집 한채인 경우가 대다수라서다. 실제로 가구 순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평균 71.1%(5억6678억원 중 4억298억원ㆍ2025년 기준)에 달한다. 청년층도 중장년층도 고령층에게도 녹록지 않은 삶, 과연 우리는 침체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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