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퓨처플레이, 올해 43곳에 517억 투자…“스타트업 전주기 지원 강화”

박소영 2025. 12. 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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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형 단독대표 체제 전환해 구조 변화
AC·VC·PE 전방위 투자 구조 확립
시드부터 스케일업까지 지원 체계 강화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 투자사 퓨처플레이가 올해 스타트업 43곳에 총 517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처플레이는 주요 성과를 집약한 연간 성과를 발표하며 “올해 △총 517억원 투자 △스케일업 단계 지원의 실질적 성과 △글로벌 파트너십 성과 등 투자사로서 역량을 전방위로 확장한 한 해였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수치는 19일을 기준으로 한다.

퓨처플레이는 올해 권오형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전사 구조를 재편해 전주기 지원 체계를 강화했다. 또 지난달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이선스를 취득해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PE)를 모두 보유한 투자 구조로 확장했다. 시드 단계부터 스케일업 이후까지 이어지는 성장 흐름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전체 투자 건수 중 3분의 1이 초기 투자

퓨처플레이는 올해 총 43건(신규 25건, 후속 18건)의 투자를 집행했다. 이 중 14건인 3분의 1가량을 초기 단계에 배정하며 기술 기반 초기 기업 발굴 역량을 강화했다. 일례로 아스테로모프에 30억원을 투자해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

이외에도 나노포지에이아이, 로아이 등 AI 분야 기업을 비롯해, 서울대창업지원단과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엑스센트리, 메타파머스 등 초기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또한 퓨리오사에이아이, 듀셀 등 프리 시리즈A 이후 단계에서도 신규 투자를 이어가며 성장 기업군의 스케일업 기반을 넓혔다.

후속 투자에서도 성장 단계 기업 지원이 강화됐다. 특히 라이온로보틱스에는 40억원 규모의 대규모 후속(Follow-on) 투자를 집행했다.

퓨처플레이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경우 바이오 헬스케어와 딥테크, 뷰티·라이프스타일·커머스 등 폭넓은 투자 저변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투자 확장을 통해 회사의 연간 총 투자액은 전년(272억원) 대비 약 90% 증가한 517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투자 기업은 283개로 확대됐다.

회수(Exit) 부문에서는 뉴로핏의 코스닥 상장과 로컬스티치의 DDPS(SK D&D 자회사) 인수 사례가 있었다.

성장금융 지원 강화…글로벌 진출도 도와

올해 신설된 성장금융팀은 스케일업 단계 기업의 자금조달 전략을 체계적으로 지원했다. 정부지원 자금·벤처대출·금융상품을 연계해 성장 단계별 자금조달 로드맵을 제공하며 실질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팁스(TIPS), 스케일업팁스, 한국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KITIA) 등 다양한 운영사 지위를 기반으로 연구개발, 상용화, 확장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자금조달 체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특화형 운영사에도 새롭게 지정됐다.

퓨처플레이는 메디인테크(50억), 디노티시아(25억)의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KITIA) 선정 등 성장금융 지원이 실제 자금 확보로 이어진 구체적 성과를 제시했다.

글로벌 분야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중동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일본에서의 성과도 있었다. 퓨처플레이는 포트폴리오 기업인 클레로보틱스(CLE Robotics, 구 클레)가 초기 기술 검증부터 현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전 과정을 밀착 지원했다. 이로써 클레로보틱스는 일본 도쿄보에키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TBI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고, 계열사 TTS와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권오형 퓨처플레이 대표는 “2025년은 퓨처플레이가 변함없이 창업가의 곁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실행을 함께 하는 파트너라는 본질에 집중한 해였다”며 “창업가가 흔들리는 순간에도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여정이 멈추지 않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부터 성장·확장까지 하나의 체계로 연결된 지원을 통해 창업가의 시작과 성장, 그리고 그 이후까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영 (soz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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