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8년의 기다림, 120분의 꿈…존박, 서울의 겨울을 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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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19~21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의 공기는 바깥의 매서운 칼바람과는 전혀 달랐다.
가수 존박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단독 콘서트 '꿈처럼'으로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그 긴 기다림의 갈증을 해소하듯, 존박은 120여분간 관객들을 자신이 설계한 아늑하고 몽환적인 꿈속으로 초대했다.
존박이 선물한 이 꿈같은 시간은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네 생각'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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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증명한 '대체 불가' 뮤지션의 품격

(MHN 홍동희 선임기자) 지난 주말(19~21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의 공기는 바깥의 매서운 칼바람과는 전혀 달랐다. 무려 8년. 가수 존박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단독 콘서트 '꿈처럼'으로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그 긴 기다림의 갈증을 해소하듯, 존박은 120여분간 관객들을 자신이 설계한 아늑하고 몽환적인 꿈속으로 초대했다. 이번 공연은 그가 왜 '대체 불가능한 뮤지션'인지를 증명하는 완벽한 성적표였다.
# '박'의 유머로 열고, '존'의 소울로 채우다
공연의 백미는 역시 존박 특유의 '반전 매력'이었다. 예능에서 보여주던 친근하고 엉뚱한 '박(Park)'의 모습은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는 데 유효했다. 곡 사이사이 던지는 멘트는 유쾌했고, 오랜만에 만난 팬들을 향한 인사는 다정했다. 하지만 밴드의 카운트와 함께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 무대 위에는 철저한 뮤지션 '존(John)'만이 남았다.

특히 이번 공연의 핵심이었던 정규 2집 'PSST!'의 수록곡들이 라이브로 구현될 때의 전율은 압도적이었다. 오프닝을 장식한 재즈 넘버들은 삼성홀 특유의 선명한 음향과 만나 관객을 순식간에 1920년대 뉴욕의 재즈바로 이동시켰다. 'BLUFF'의 묵직한 콘트라베이스 사운드와 존박의 리듬감 넘치는 보컬이 어우러지며 LP로 듣던 빈티지한 질감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 장르의 파격, 그리고 '꿈처럼' 흐른 시간
하지만 역시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발라드였다. '이게 아닌데', 'Falling', '철부지' 등 대중의 사랑을 받은 명곡들이 이어지자 700석 규모의 공연장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정적에 휩싸였다. 존박의 트레이드마크인 '공기 반 소리 반'의 보컬, 진성과 가성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테크닉은 라이브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공연의 타이틀이자 엔딩을 장식한 '꿈처럼'은 이번 콘서트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의 결정체였다. "평범한 일상이 너로 인해 꿈이 된다"는 가사가 따뜻한 밴드 사운드에 실려 울려 퍼질 때, 관객들은 8년의 기다림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 "존박은 여전히 진화 중"
3일간의 공연은 막을 내렸지만, 여운은 짙다. 존박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오디션 스타나 예능인의 이미지를 훌훌 털어내고, 자신의 음악적 고집과 색깔을 완성한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차가운 겨울밤, 공연장을 나서는 관객들의 표정은 마치 긴 꿈을 꾸고 난 사람처럼 몽롱하고 따뜻해 보였다. 존박이 선물한 이 꿈같은 시간은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네 생각'으로 남을 것이다.
사진=뮤직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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