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구조조정 ‘빨간불’…분당 닫고 일산은 ‘매각 불능’

곽경호 기자 2025. 12. 22. 08:3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분당점 철수·일산점 매각 난항…‘관리된 철수’ 의구심 
2034년 책임임대차 계약 ‘발목’…사실상 매각 불능 상태
“속도전 아닌 지구전”…브랜드 신뢰 하락·상권 공백 우려
롯데백화점 분당점 전경.

[앵커]

롯데백화점이 '선택과 집중'을 내세우며 고강도 점포 정리에 나섰지만 정작 시장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분당점은 문을 닫고, 일산점 매각은 꽉 막히면서 이것이 '계획된 진화'가 아닌 '불가피한 후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곽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백화점의 구조조정 전략이 방향은 맞지만 속도와 실행력에서 낙제점을 받고 있습니다.

롯데는 최근 분당점 임대인과 합의해 내년 3월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사측은 "본점과 잠실점 등 핵심 점포 역량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업계는 이를 수익성 악화에 따른 '밀려난 철수'로 보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뇌관은 일산점입니다.

자산운용사가 매각을 시도하고 있지만, 명도 조건과 임대차 문제로 수개월째 진척이 없습니다.

롯데백화점이 2034년까지 책임임대차 계약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자 입장에선 건물을 사더라도 활용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 구조조정을 외치고 있지만 계약 구조에 발목이 잡혀 사실상 '매각 불능' 상태에 가깝다"고 꼬집었습니다.

대구와 구리 등 다른 하위 점포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속도전'이어야 할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한 '지구전'으로 바뀌면서 자산 가치 하락은 물론 지역 상권의 공백 우려만 키우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시장에서는 롯데가 점포 효율화와 브랜드 신뢰 사이에서 균형을 잃을 경우, 이번 조정이 체력만 고갈시키는 '자기잠식'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곽경호 입니다.

※ 여러분의 제보가 인천과 경기를 변화시킵니다.

[제보] https://news.ifm.kr/com/jb.html

[구독] https://v.daum.net/channel/551718/home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경인방송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