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자 파크팩터 24위… 'SD 홈구장' 극복해야하는 송성문[초점]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송성문(29)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는다. 뛰어난 주전 내야수들이 가득한 샌디에이고이기에 송성문으로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만 한다. 더불어 투수 친화적 홈구장인 펫코 파크의 벽도 넘어서야 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간) "KBO리그 스타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입단에 합의했다"며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가운데 MLB.com 마크 파인샌드 기자가 확인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또 한 명의 메이저리그 선수를 배출한다. 키움 간판타자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는다.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에 이어 6번째다.
송성문의 이번 샌디에이고 이적은 2021시즌 김하성의 샌디에이고행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김하성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팀의 핵심 유틸리티 내야수로 자리잡았다. 이번엔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의 쟁쟁한 내야 경쟁에 뛰어든다. 팀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매니 마차도, 2025시즌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팀 크로넨워스, 타격왕 출신 루이스 아라에즈, 리그 정상급 유격수 잰더 보가츠까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진이다.
처음서부터 송성문이 이들을 뚫고 많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은 적다. 적은 출전 기회 속에서 자신의 역량을 보여줘야만 한다. 송성문이 유틸리티 수비 능력을 갖췄으나 김하성만큼 뛰어난 수비수는 아니기에 결국 타격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려야 한다.
그런데 샌디에이고의 홈구장 펫코 파크가 문제다. 펫코파크의 우측 폴대는 98m, 중앙은 121m, 좌측 폴대는 102m, 담장 높이는 3.7m다. 좌우 펜스 99m, 중앙 펜스 122m, 펜스 높이 4m인 고척스카이돔보다 넓지 않다. 고척스카이돔은 송성문의 KBO리그 소속팀이었던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이었다.
이것만 보면 송성문에게는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하지만 펫코 파크는 외야에서 내야로 향하는 해풍으로 인해 타구의 비거리가 짧아지는 것으로 유명한 구장이다. 실제 좌,우타자 모두에게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유명하다.

최근 3년간 펫코파크의 좌타자 파크팩터는 전체 28개 구장 중 24위(파크팩터 97)였다. 우타자 파크팩터는 22위였다. 좌타자에게 더욱 불리한 구장이었던 셈이다.
사이즈가 넓어서 투수 친화적인 구장은 반대로 2,3루타 생산 확률이 높다. 넓은 공간에 떨어지면 한 루씩 더 진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펫코 파크는 넓이 대신 해풍으로 인한 현상이어서 안타(파크팩터 97), 2루타(파크팩터 99), 3루타(파크팩터 57), 홈런(90) 모두 평균(100)보다 파크팩터에서 낮은 수치를 나타낸다. 이런 현상을 나타내는 구장은 뉴욕 메츠의 홈구장 시티 필드,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구장 티모바일파크, 펫코 파크 뿐이 없다. 타격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올려야하는 송성문에게는 홈구장은 매우 강력한 적인 셈이다.
물론 현대 야구에는 wRC+(파크팩터 반영된 조정 득점 창출력)라는 지표로 타자를 평가한다. 하지만 처음 팀에 적응하는 선수에게 시즌 초 클래식 스탯(타율, 홈런, 타점, 장타율, 출루율)은 매우 중요하다. 선수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하고 팀에서 그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이유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펫코파크는 클래식 스탯을 떨어뜨릴 수 있는 장애물이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시작하게 된 좌타자 송성문.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의 홈구장 펫코 파크는 좌타자에게 매우 어려운 구장이다. 주전 경쟁과 함께 홈구장의 어려움도 뚫어내야 하는 송성문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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