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선택과 집중’으로 글로벌 경쟁력 높여[2025 올해의 CEO]

민보름 2025. 12. 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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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부문 올해의 CEO

[2025 올해의 CEO]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1973년 창사 이래 50여 년간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원주 회장은 대우건설이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직면한 2025년을 ‘안정 속 성장’의 방향성을 분명히 한 해로 만들면서 국내 대표 건설사로서 자사의 위치를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정 회장은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해외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선별 수주, 품질·안전 기반의 신뢰 경영을 핵심 기조로 제시하며 대우건설의 체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대우건설은 내실 경영의 성과를 본격화하고 있다. 진행 현장 수 감소 영향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률도 1.0%p 증가한 4.6%를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48조8038억원으로 연간 매출액 대비 약 4.6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이다. 이는 2024년 말 기준 수주잔고(44조4401억원)보다 9.8% 늘어난 것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내실 경영과 더불어 해외시장 확대 전략으로 건설시장 불황을 이겨낼 계획이다. 정원주 회장은 대우건설 회장 취임 직후부터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등 주요 전략시장을 직접 방문해 발주처 고위 관계자 및 현지 정부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특히 대규모 인프라, 항만, 플랜트, 주택 개발 등 대우건설이 강점을 보유한 분야를 중심으로 수주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직접 챙긴 바 있다.

정 회장은 “해외사업은 결국 신뢰와 실행력이 경쟁력”이라며 “대우건설이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프로젝트를 선별적으로 수주해 나가겠다”고 강조해 왔다.


2025년 해외 신시장 개척 사례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투르크메니스탄 진출이다. 정 회장은 투르크메니스탄을 대우건설의 전략적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금까지 총 8차례 현지를 방문, 국가최고지도자·대통령·부총리 등 고위급 인사들과 연쇄 면담하며 사업 협력 방안과 현지 산업 발전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해왔다.

그 결과 대우건설은 지난 5월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하여 국영화학공사와 7억8400만 달러(약 1조810억원) 규모의 ‘미네랄 비료플랜트’ 본계약을 단독 체결했다. 연산 35만 톤의 인산비료 및 연산 10만 톤의 황산암모늄을 생산하는 플랜트를 조성하는 이 사업은 대우건설이 중앙아시아에서 단독으로 추진하는 첫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이다. 대우건설은 최초 중앙아시아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한데 이어 자원부국이자 성장잠재력이 높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향후 다양한 인프라 사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대우건설은 중동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항만, 터널, LNG, 에너지 인프라 등 고난도 공종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관리 능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수주 이후의 수익성’까지 고려한 구조를 정착시켰다. 이를 통해 단순 시공사를 넘어 종합 인프라 솔루션 기업으로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었다.

대우건설은 올해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SUMMIT)’을 전면 리뉴얼하며 천호동 532-2 재개발, 청파1구역 재개발, 문래동 4가 재개발, 유원제일2차 재건축 등 총 9개의 사업지에서 3조7729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작년 수주 금액(2조9823억원) 대비 약 26% 증가한 실적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써밋’ 리뉴얼은 단순 BI 디자인 변경 수준을 넘어 설계, 상품, 서비스, 각종 커뮤니케이션 등 브랜드 전반의 디자인 콘셉트를 ‘모던한 한국적 디자인(Modern Koreaness)’으로 규정했다. 이를 통해 맹목적인 서구화를 좇는 타 브랜드와 차별화하는 한편, 현대적으로 구현된 한국적 고급스러움과 품격, 아름다움을 기반으로 서울 반포, 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 등 하이엔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대우건설은 이처럼 국내와 해외, 주택과 인프라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통해 ‘100년 건설기업’이 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세대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해 가겠다는 전략이다.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광주광역시 출생, 광일고, 호남대 행정학과, 동신대 사회개발대학원 리더십학과

2020년 중흥그룹 부회장
2020년 헤럴드 회장
2022년 2022년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
2023년 대우건설 회장(현)
2024년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회장(현)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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