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인고속도로 옆 산책로, 불법 배추밭·쓰레기 방치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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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주민 산책로가 10년이 넘도록 무분별한 불법 농작물들로 뒤덮힌 채 방치돼 있습니다."
인천 부평구 한 산책로에 10여년이 넘도록 불법 경작이 이어지고 있지만 관리 당국이 손을 놓고 있어 주민들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김숙희 부평구의원(국민의힘·마선거구)은 "오래 전부터 산책로가 불법 경작지로 쓰여 왔고, 폐기물도 많이 버려져 주민들 피해가 크다"며 "본부와 부평구가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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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피해 큰데 관리감독 ‘뒷짐’
상수도사업본부 “區와 협의해 정비”

“걷기 좋은 주민 산책로가 10년이 넘도록 무분별한 불법 농작물들로 뒤덮힌 채 방치돼 있습니다.”
21일 오전 10시께 인천 부평구 삼산동 한 산책로. 아파트와 경인고속도로 사이 폭 10m 산책로 양쪽으로 쇠말뚝이 쭉 박혀있었다.
이 쇠말뚝을 따라 농작물을 보호하려 쳐 놓은 녹색 그물이 산책로 양쪽으로 끝없이 이어졌다.
그물 펜스 안쪽에는 누군가 경작 중인 배추 등 채소가 자라고 있었다. 산책로에 떨어진 낙엽은 그물 때문에 치우기가 쉽지 않아 그대로 쌓여 있어 산책로 구간이 더 비좁은 상태였다.
산책로 곳곳에는 농사를 지으며 쓰고 버린 페트병 등이 나뒹굴고 있었고 낙엽 더미 사이로는 아이스크림 포장지나 담배꽁초가 지저분하게 섞여 있었다.
권남인 삼산1동 주민자치회장은 “수년 전부터 산책로 가장자리에 텃밭이 하나 둘 생기면서 날씨가 따뜻할 땐 거름 냄새는 물론 벌레도 꼬여 주민 피해가 크다”고 토로했다.
인천 부평구 한 산책로에 10여년이 넘도록 불법 경작이 이어지고 있지만 관리 당국이 손을 놓고 있어 주민들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이하 본부)에 따르면 삼산동 363의 1 일대 2천450여㎡(744평) 소유 부지에는 상수도관이 묻혀 있다. 본부는 이 곳 지상 부지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로 개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산책로의 절반 가까운 면적에 개인용 텃밭을 만들어 채소를 기르는 등 불법 경작을 하고 있다. 현행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따라 정당한 이유 없이 공유재산을 점유하면 원상복구 또는 철거를 명령할 수 있지만, 본부는 무단 경작과 점유를 금지하는 안내판만 세워놓았다.
김숙희 부평구의원(국민의힘·마선거구)은 “오래 전부터 산책로가 불법 경작지로 쓰여 왔고, 폐기물도 많이 버려져 주민들 피해가 크다”며 “본부와 부평구가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부는 올해 안에 무단 경작·점유 등을 금지한다는 현수막 등을 내걸고, 내년엔 행정대집행을 통해 일대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본부 관계자는 “최근 일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현장에 나가 불법 여부를 확인했다”며 “내년 중 대대적인 정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와 협의해 정비 이후 꽃을 심거나 주민 운동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평구 관계자는 “본부와 협의해 정비에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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