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채보다 더 샀다”…미국 금리인하 노린 개미들 미국채 ‘폭풍 쇼핑’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5. 12. 2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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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이 올해 한국 국채보다 미국 국채를 더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성 국면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며 자금이 미국채로 쏠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미국채 순매수 규모가 더 많아진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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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조8천억원 사들여
3년만에 국채 매수액 추월
한국 금리동결에 국채는 시들
지난 달 27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한국 국채보다 미국 국채를 더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성 국면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며 자금이 미국채로 쏠린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올해 초부터 지난 18일까지 미국 국채를 97억2452만달러 순매수했다. 올해 달러당 원화값 평균인 1420원으로 단순 적용하면 약 13조8100억원 규모다.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개인의 국채 순매수는 약 10조7100억원에 그쳐 미국채 순매수액이 국채 순매수액을 넘어섰다. 이처럼 미국채 순매수 규모가 더 많아진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올해 들어 개인의 미국채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기록했던 연간 최대치 77억7645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보유 잔액도 가파르게 불고 있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채 보관액은 지난 17일 기준 195억달러에 이른다. 지난 9월 말에는 보관금액이 220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말 보관액인 113억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16개인투자자채권순매수2
국내에선 금리 인하 기대가 식었지만 미국은 여전히 인하 기대가 유효해 투자 향방이 갈린 것으로 보인다. 채권은 금리가 내려가면 가격이 오르는 구조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5%로 네 차례 연속 동결했다. 가계 부채, 부동산 가격 등 변수가 많은 데다 달러당 원화값이 1480원 선을 위협하고 있어 한은의 금리 인하가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미국은 지난 9월부터 3회 연속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이언 린겐 BMO 캐피털마켓 미국 금리 전략책임자는 최근 한국투자공사(KIC)가 주최한 포럼에서 “최근 미국 실업률은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이고 해고 지표가 과거 경기 침체기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용 시장 둔화를 근거로 내년에 금리 인하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하게 언급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최근 기준금리가 최대 1%포인트 더 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율 변수 역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원화 환산 수익률이 흔들릴 수 있지만 반대로 원화 강세로 전환되면 보유 달러 자산의 환차익 기대가 생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기 회복과 대외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채 투자에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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