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동혁, 계엄 입장변화 시사…한동훈은 ‘외연 넓히기’

김태경 기자 2025. 12. 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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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징계를 시작으로 친한(친한동훈)계 찍어내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장동혁 대표는 "계엄과 탄핵에 책임을 지고, 변화를 시작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 전 대표가 당의 징계가 임박해지자 외연 확장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당장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이어 '당게' 사건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에게도 중징계를 권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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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계엄·탄핵 결과에 책임질 것”…韓 “당직 걸고 노골적 공격 처음”

- 원외모임서 김문수와 러브샷도
- 일각 “징계 앞 조급함 엿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징계를 시작으로 친한(친한동훈)계 찍어내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장동혁 대표는 “계엄과 탄핵에 책임을 지고, 변화를 시작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장 대표가 강경일변도의 노선 변화를 시사한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한동훈 전 대표는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탄핵 찬반으로 대립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손을 잡는 모습을 보였다. 한 전 대표가 당의 징계가 임박해지자 외연 확장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19일 충북도당 당원교육에서 “계엄과 탄핵이라는 결과에 책임을 지고, 그 위에서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해 오고 있고, 그것이 보수의 가치이자 품격”이라고 하는 등 ‘윤 어게인’에 밀착했던 종전의 메시지와는 달라진 발언을 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의 변화가 필연적인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다만 장 대표가 언급한 변화가 현재 진행 중인 당내 논쟁적인 사안에 어느 정도 파급력을 불러일으킬지는 미지수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 등 장 대표가 임명한 인사들의 면면을 봐서는 당 변화의 지향점이 중도층을 향할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장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이어 ‘당게’ 사건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에게도 중징계를 권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당게(당원게시판)’ 논란 감사 결과가 또 한번 당 내홍을 불러일으킬 경우 장 대표가 언급한 ‘변화’는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지방선거 공천에 당심을 70% 반영하겠다’는 경선룰 채택 여부 또한 장 대표의 변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나경원 의원이 이끄는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23일 마지막 회의 후 경선룰 최종안을 지도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다음 달 16일로 예정된 체포 방해 및 국무위원 계엄 심의·의결권 침해 등 혐의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옥중 메시지를 내면서 강경 지지층을 자극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 대표의 행보도 주목받는다. 장 대표는 당내에서 절윤(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가 빗발치던 지난 10월 윤 전 대통령을 면회했다는 사실을 SNS에서 밝히며 극우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한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7일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모임인 ‘이오회’에 참석, 김문수 전 노동부 장관과 ‘러브샷’ 장면을 연출했다. 한 전 대표가 강경 보수 성향의 이 모임에 참석한 것도 이례적인데, 김 전 장관이 한 전 대표를 향해 “우리 당의 보배”라고 추켜세우면서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징계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의 조급함이 엿보인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한 전 대표는 21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토크콘서트를 열면서 “같은 진영과 당 내부에서의 공격은 늘 있었는데, 이렇게 당직을 걸고 당 권한을 이용해 당내 인사를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건 처음 본다”고 당 지도부를 향한 불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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