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가 이끈 김해 국제선 1000만 시대…시설확충 한계점(종합)

임동우 기자 2025. 12. 2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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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역공항 최초 달성

- 국제선 여객 상위 3곳 다 LCC
- 시설확충이 승객수요 못따라와
- 전문가 “가덕도신공항만이 답”

김해국제공항이 LCC(저비용 항공사)의 활발한 운항에 힘입어 개항 49년 만에 국제선 1000만 여객을 달성했다. 지역 공항 최초다. 하지만 매년 항공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김해공항 확장에는 한계가 뚜렷해 하루빨리 ‘가덕도신공항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국제선 여객 1000만 명 돌파 기념행사가 열렸다. 임동우 기자


▮ LCC의 힘…1년새 100만 명↑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9일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이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1976년 개항한 김해공항은 1999년 국제선 여객 100만 명, 2015년 500만 명, 지난해 900만 명을 돌파한 뒤 불과 1년 만에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 국제선 총 승객은 104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1000만 여객 시대를 연 데는 LCC의 역할이 컸다. 올해 국제선 여객 수송 상위 3개 항공사는 모두 LCC로 ▷에어부산(273만 명) ▷진에어(159만 명) ▷제주항공(150만 명) 순이다. 에어부산은 2025년 기준 국제선 노선 20개를 운영 중이다. 진에어(11개) 제주항공(13개) 이스타항공(9개) 티웨이항공(7개)과 비교해 가장 많은 노선에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2010년 후쿠오카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김해공항과 동반성장 하고 있다”며 “통합 이후에도 부산을 거점으로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해공항 37개 국제선 가운데 대만 타이베이 노선이 가장 많은 여객(127만 명)을 기록했다. 김해공항에 도착하는 승객이 출발하는 승객보다 약 3만 명 많았다. K-팝과 한국 드라마·영화 등 한류 열풍이 이어져 대만에서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덕도신공항 전환 서둘러야

김해공항은 국제선 여객 증가에 따라 제2 출국장을 부분 운영하는 등 시설 확충에 나섰지만 매년 늘어나는 승객 수요를 충분히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국제선 청사에서 곧장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는 탑승교도 8개에 불과하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김해공항은 지난해 탑승교 하나를 늘렸지만 공간 부족으로 추가 증설은 어려운 것으로 안다”며 “승객은 불편함을, 항공사는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해공항은 ▷공항 운영 시간 제한 ▷이·착륙의 어려움 ▷만성적인 슬롯 부족 등을 겪는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이 유일한 해결책이지만 공기는 최초 정부계획(84개월)보다 22개월 늦어졌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실시설계가 잘 마무리 되고 빠른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공항이 개항하면 24시간 운영이 가능해지고 신규 수요도 창출돼 승객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국토교통부는 2065년 신공항을 이용할 승객이 2326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신라대 김광일(항공운항학과) 교수는 “가덕도신공항이 개항하면 그 해에 150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김해공항의 승객 과밀화를 답습하지 않으려면 추가 활주로 설치가 필요하며 김해공항과의 통합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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