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산시장 본격 확대 나선 한화…K9에 美 기술 얹는다
한화가 K9 자주포를 앞세워 미국 방산 시장 진입을 노린다. 미 육군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자주포 사업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는 평이다. 이를 통해 그룹 차원의 미 방산 사업 확대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21일 한화디펜스 USA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화는 미 육군 전투능력개발사령부 무기센터(DEVCOM-AC)와 공동 연구개발 협정(CRADA)을 체결하고, 미 정부가 설계한 58구경장 포신을 한화의 K9 자주포에 통합하기로 했다.
58구경장 포신은 미 육군 차세대 자주포 사업에서 요구되는 핵심 요건 중 하나로 알려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표준 52구경장보다 길어 사거리와 위력 등이 증가되는 효과가 있다.
K9도 52구경장 포신을 기준으로 설계됐으나,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미 육군과 함께 58구경장 포신을 K9 자주포에 통합해 기술 검증을 진행하게 됐다. 미 육군은 이전에 58구경장 포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ERCA)를 추진해왔으나, 기술적인 한계와 성능 문제로 중단한 바 있다.
업계에선 한화 K9 자주포에 미 육군이 원하는 포신체계가 얹어지며 차세대 자주포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평가한다. 실전 운용 및 대량 생산 수준으로 58구경장 포신이 장착되는 사례는 아직 없기에 공동 연구에 성공하면 기술 경쟁력에서 그만큼 앞서게 되기 때문이다.
K9 자주포 미국 수출이 성사될 경우 한화는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미국 방산 조달 체계에 본격 진입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초기 도입 이후에도 유지·보수·정비(MRO), 성능 개량, 후속 사업 등 이어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매출뿐 아니라 사업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그룹 방산 계열사 전반의 미국 사업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자주포를 중심으로 전투체계, 전자장비 등 분야까지 연계될 수 있으며, 한화가 미국 방산 생태계 내에서 자리 잡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는 미 방산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 조선·함정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필리조선소를 인수, 선박 건조능력 확대 등을 위해 50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미 대표 방산기업인 보잉이 생산하는 최신형 전투기 F-15K 및 F-15EX에 '대화면 다기능 전시기'(ELAD)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육사 자퇴생 급증…모집 정원 23%가 학교 떠났다
- “70세 되면 운전 인지능력 ‘뚝’…면허갱신 단축 앞당겨야”
- “억만장자? 아니 조만장자!”…일론 머스크, 재산 1105조원 돌파
- ‘연봉 셀프 인상·법카 500회 사적 사용’…5000만원 횡령한 30대 회사원
- “호주 알파카 10마리 보내줄게” 수천만원 가로챈 30대
-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설 현장서 40대 남성 10m 아래로 떨어져 사망
- ‘반짝반짝’ LG휘센 로고, ‘순금’이었다…“70만원 벌었어요”
- “맨몸으로 맞서다가” 총격범에 희생된 60대 부부…‘그날 영상’ 나왔다
- 전 충북도의원 ‘면허 정지수준’ 3km 운전하다 경찰 덜미
- “일하는 엄마 아기보는 아빠”…육아휴직 20만명 ‘역대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