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락처 있지만 기억 안 나"…김오진, 끝까지 '모르쇠' 일관

박현주 기자 2025. 12. 2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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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 관저를 옮기는 공사를 총괄한 김오진 전 비서관이 작년 감사원 조사 때, 답한 내용을 저희가 확인해 봤습니다. 김건희 씨와 친분이 있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의 연락처는 받았지만, 누가 줬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며 답변을 회피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박현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오진 전 비서관은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관리비서관으로 관저 이전 공사를 총괄했습니다.

하지만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관저 이전 공사 업체로 선정돼 논란이 일자 답을 피해 왔습니다.

[김오진/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2024년 10월) : {그런데 아직도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까?} 기억이 안 나니까 말씀을 못 드리는 것 저도 안타깝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김 전 비서관은 지난해 7월 감사원 조사 과정에서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 끝까지 숨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인수위 관계자들과 경호처 등에서 업체를 선정한 뒤 추천자가 21그램 연락처를 줬다"면서도 "상대가 누군지는 기억 안 난다"고 답했습니다.

또 "시간이 촉박해 계약 체결 전 공사가 진행된 사실을 알았다"고 했지만 "누가 지시했는지는 모른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식 계약 없이 국가 핵심 시설 이전이라는 중대 사업이 진행됐는데도, 이를 추천하고 승인한 윗선이 누군지 모른다고 한 겁니다.

준공 검사를 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안전 문제와 관련 있어 따로 검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감사원 조사 결과, 관저 준공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감사원은 이러한 답변을 받았음에도 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별도 감사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7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특검이 청구한 김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영상취재 방극철 영상편집 정다정 영상디자인 한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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