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참여 넘어 결정으로"... 대전 서구, 풀뿌리 민주주의 중심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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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시행 30주년을 맞아 정부가 주민자치회 전면 시행에 나선다.
21일 서구에 따르면 가장동과 관저 1동 주민자치회는 '주민 참여'에서 더 나아가 주민의 손으로 변화를 직접 이끌어 가는 '작은 행정'의 기능을 하고 있다.
출범 4년 차인 가장동 주민자치회는 총 62명의 주민이 참여하고 있으며, 기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자치회로 전환되며 역할이 커졌다.
한 자릿수 참여율이라는 주민자치회의 과제 속에도 매년 주민총회 투표율이 상승세로 17.5%에 달하면서 적극 참여를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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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감소에도 주민들의 노력, 사람과 마을 있는 자립 기반 교육 강화에 총력

지방자치 시행 30주년을 맞아 정부가 주민자치회 전면 시행에 나선다. 주민의 힘으로 지역의 일을 결정하고, 책임지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하는 데 나아가 법적 근거를 마련해 지방자치의 기능을 한껏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러한 변화 속 대전지역에서도 풀뿌리 민주주의가 자리잡고 있다. 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규모이자, 지역의 주민자치회 제도를 초기부터 이끌어 오면서 신도심을 함께 키워 온 서구 주민들이다.
특히 가장동과 관저1동이 적극 주민행정의 대표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서구에 따르면 가장동과 관저 1동 주민자치회는 '주민 참여'에서 더 나아가 주민의 손으로 변화를 직접 이끌어 가는 '작은 행정'의 기능을 하고 있다.
출범 4년 차인 가장동 주민자치회는 총 62명의 주민이 참여하고 있으며, 기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자치회로 전환되며 역할이 커졌다. 단순 자문 기구를 넘어 주민들과 함께 정책과 행사를 기획하고 심의·결정까지 수행하며, 생활 속 불편을 행정에 전달하는 중간 다리 역할을 맡고 있다. 한 자릿수 참여율이라는 주민자치회의 과제 속에도 매년 주민총회 투표율이 상승세로 17.5%에 달하면서 적극 참여를 실현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들말공원과 새들공원에는 주민 제안으로 분수대가 설치됐고, 인근 사거리에는 쉼 의자와 원형의작 조성돼 청년층부터 노인까지 자연스럽게 머물며 대화를 나누는 공간을 활용되고 있다.

주민자치회의 핵심 동력은 자치구 중 유일한 '어린이 주민자치회'였다. 현재 초 3-6학년 25명으로 구성됐으며, 대전시의회에서의 의정활동 체험을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사고 역량을 키우는 등 자치회의 기초 역량을 맡고 있다.
최근 열린 원탁회의에서는 학부모·학생 119명이 참여해 불법 주정차로 인한 통학길 안전 문제와 깨끗한 거리 조성을 직접 제안했고, 아이들이 메모지에 '불법 주차하지 마세요, 우리가 위험해요'라고 적어 차 부착하는 방식으로 실천에 나섰다.
축제문화에도 어린이의 참여가 큰 역할을 했다. 유등천변에서 열린 3대가 함께하는 돗자리 영화제에서 아이들이 직접 기획한 영화 상영과 그림 대회, 병뚜껑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돼 가족 단위 참여가 두드러졌다.
가장동은 동네의 개선점을 지속 발견해나가기 위해 내년에 '동네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박덕하 가장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들의 소통이 작은 변화를 이끌어 내기에 내년에는 주민과 함께 동네의 작은 부분을 살피고,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관저 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각종 사업의 주체를 '주민'으로 선정하고, 적극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과거에는 신호등, 가로등 설치 같은 시설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33명의 위원을 중심으로 주민이 배우고 직접 실행하는 사업으로 전환했다. 골목 정원 조성 역시 약 1년간 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배우면서 실행에 나서고 있다.
소상공인과 연계한 '관저 ONE 작은가게 나르샤' 축제가 대표적으로, 외부 공연 대신 주민이 직접 무대에 오르고, 부스도 주민 신청을 받아 꾸려졌다.
청소년 참여 확대도 강화되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린 '청소년 100인 원탁회의'에서는 원앙마을 어린이공원 재조성과 안내도 설치, 공간 구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향후 청소년 주민자치 구성도 검토 중이다.
내년에는 봉지 사용을 제한하고 개인 용기를 지참하는 '불편한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이향숙 관저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불편하지만 환경을 위한 축제로, 이를 통해 환경 보호 인식을 서구 전체로 확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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