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형 분수령 될 신설 구, 양당 전현직 의원들 러시

김민지 기자 2025. 12. 2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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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3 지방선거 누가 뛰나] 인천 영종구청장
내년 7월 인천 중구 영종도가 분리돼 '영종구'로 출범한다. 공항과 경제자유구역을 품은 신설 자치구의 첫 수장을 뽑는 영종구청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영종도는 인구가 13만 명을 넘어서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교통·치안·교육·생활 인프라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국제공항공사, LH 등 굵직한 공공기관이 밀집해 있어 단일 자치구 차원의 정책 결정이 쉽지 않은 구조라는 점도 과제로 꼽힌다.

새 자치구 출범과 함께 중앙정부와 공공기관, 인천시를 아우르는 조정 능력이 요구되는 만큼 초대 구청장의 행정 리더십에 대한 기대와 부담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현재 영종지역은 구청장과 지역 시·구의원 다수가 국민의힘 소속이다. 다만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과 젊은 인구 유입으로 유권자 구성이 빠르게 바뀌고 있어 선거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종구청장 선거가 향후 지역 정치 지형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직을 중심으로 후보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김정헌(59) 중구청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신설 영종구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전현직 지방의원들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유

김 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중구 전체 기준 56.54%를 득표해 홍인성 전 구청장을 13.09%포인트 차로 꺾고 당선됐다.

영종 출신인 김 구청장은 중구가 영종구와 제물포구로 분리되는 만큼 출마 지역을 두고 고심해 왔으며, 최근 영종구 출마로 가닥을 잡고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신성영(44·중구2) 인천시의원이 대항마로 거론된다. 영종을 지역구로 둔 초선 시의원이지만 영종 관련 현안에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지역 밀착형 의정활동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 안팎에서는 신 의원이 영종구청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복수의 전·현직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른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열세였지만 최근 선거에서 영종지역 표심이 이전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는 점이 배경이다.

실제 영종·용유 지역은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이 약 400표 차로 당선됐지만,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약 1만2천 표 차로 앞섰다.

민주당 후보군으로는 홍인성(62) 전 중구청장, 박광운(50) 민주당 부대변인, 조광휘(60) 전 인천시의원, 김광호(61) 중구의원, 강원모(61) 전 인천시의원 등이 거론된다.

특히 홍 전 구청장과 김정헌 구청장의 '세 번째 맞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사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홍 전 구청장이 승리했지만, 2022년 리턴매치에서는 김 구청장이 승리했다.

박광운 부대변인은 이재명 당대표 비서실 국장과 이해찬 의원실 보좌관 등을 지냈으며, 현재 영종전환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최근 각종 지역 행사에 참여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고, 내년 1월 17일 영종 하늘문화센터에서 북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전·현직 광역·기초의원들의 추가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영종구 초대 구청장 선거는 여야 모두에게 전략적 의미가 큰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지 기자 km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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