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떨어진 ‘파편 비’…스페이스X 폭발에 450명 태운 여객기들 ‘하마터면’

김광태 2025. 12. 21. 18: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초 발생한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 폭발 사고 당시, 불타는 파편들이 민간 여객기 항로에 쏟아지면서 심각한 항공 안전 위기가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번에 드러난 스타십 폭발 사고 당시 상황은 최근 증가하는 우주선 발사가 항공 교통 안전에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항공업계와 미국 정부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트블루 여객기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초 발생한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 폭발 사고 당시, 불타는 파편들이 민간 여객기 항로에 쏟아지면서 심각한 항공 안전 위기가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스페이스X는 미 중부시간 기준 지난 1월 16일 오후 4시 37분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에서 7차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위해 스타십을 발사했지만, 2단 우주선이 1단 로켓 부스터에서 분리된 후 공중에서 폭발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미 연방항공청(FAA) 문서에 따르면, 스타십이 공중 폭발한 뒤 그 파편들이 약 50분 동안 카리브해 일대에 낙하했다. 당시 비행 중인 항공기가 파편에 맞았다면 심각한 기체 손상이나 승객 인명피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관제사들은 항공기가 파편을 피하도록 분주하게 움직였고, 그 과정에서 업무 부담이 급증해 ‘극단적인 안전 위험 가능성’이 발생했다고 FAA는 지적했다.

사고 당시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으로 향하던 제트블루 여객기를 비롯해 이베리아항공 여객기, 개인 비즈니스 제트기 등 총 3대의 항공기가 위험 구역에 노출됐다. 이들 항공기에는 약 450명의 승객이 탑승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록에 따르면 해당 조종사들은 파편 추락 위험 지역을 통과할지, 연료 부족 위험을 감수하고 우회할지 결정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 놓였다. 당시 이베리아항공 여객기 한 대와 개인 비즈니스 제트기 한 대도 제트블루 여객기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WSJ은 전했다.

결국 이들 항공기는 ‘연료 비상사태’를 선언한 뒤 임시 비행금지 구역을 가로질러 착륙했다. 세 항공편은 다행히 무사히 착륙했다.

제트블루 측은 “자사 항공편은 파편이 보고되거나 관측된 지역을 안전하게 피했다”고 밝혔다. 이베리아항공 측도 “실제 파편이 모두 떨어진 이후 해당 지역을 통과해 안전상 위험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에 드러난 스타십 폭발 사고 당시 상황은 최근 증가하는 우주선 발사가 항공 교통 안전에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항공업계와 미국 정부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사고 직후인 올해 2월 FAA는 우주선 비행 실패 시 파편 위험 대응 방안을 재검토하기 위해 전문가 패널을 소집했다. 패널은 로켓 사고가 항공 안전에 중대한 위험 요소라는 판단을 내렸다.

제이슨 암브로시 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 회장은 “조종사, 운항 통제사, 항공사 간 소통을 강화해 로켓 발사에 더 잘 대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연료를 더 싣거나 대체 항로를 확보하고, 출발을 지연시키는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