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코인모으기로 4.7억 벌었다…매출 비중 0.01%에도 유지하는 이유

김지영 2025. 12. 2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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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의 적립식 투자 서비스인 '코인모으기' 누적 매수 금액이 4700억원을 넘어섰다.

업비트 관계자는 "코인모으기는 이용자들이 적립식 투자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서비스"라며 "단기적 수익보다는 이용자의 건전한 투자 습관 형성과 투자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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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의 적립식 투자 서비스인 '코인모으기' 누적 매수 금액이 4700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낮은 수수료율과 소액 거래 특성상 거래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1% 미만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무적 기여도가 낮음에도 업비트를 비롯한 주요 거래소들이 해당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고객 이탈을 막고 플랫폼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0시 기준 업비트의 코인모으기 누적 매수 금액은 473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서비스의 수수료율은 0.05%지만 매수 주문 체결 시 플랫폼 내 매도 측 수수료까지 포함되는 거래 구조상 업비트가 벌어들이는 실질 수수료 매출액은 약 0.1% 수준인 4억7300만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코인모으기는 이용자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선택해 매일·매주·매월 단위로 정해진 금액만큼 자동 매수하는 적립식 투자 서비스다. 출시 이후 약 16개월간의 성적을 고려하면 업비트가 이 서비스를 통해 얻는 수수료 매출은 월평균 30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올 3분기 기준 업비트의 전체 수수료 매출액이 1조1633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인모으기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약 0.007%로 사실상 미미한 수준이다.

코인모으기 서비스의 재무적 기여도가 현저히 낮음에도 업비트가 서비스를 지속하는 배경에는 이용자 권익 보호와 플랫폼 지배력 강화라는 전략이 깔려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코인모으기는 이용자들이 적립식 투자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서비스"라며 "단기적 수익보다는 이용자의 건전한 투자 습관 형성과 투자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코인모으기 서비스는 매출 증대보다는 고객 락인에 최적화돼 있다고 본다.

적립식으로 월 10만원씩 12번 거래하는 고객보다 단 한 번에 150만원을 거래하는 고객을 유치하는 게 거래소 매출에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코인모으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당장의 수수료 수익보다는 이용자의 투자 리스크를 분산하고 플랫폼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에 가깝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코인모으기 서비스로 이용자가 소액이라도 거래를 이어가면 자연스럽게 보유 자산이 해당 거래소에 쌓이게 된다. 결과적으로 타사로 이탈하지 않고 플랫폼 내 머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당장의 푼돈 수수료보다는 고객의 자산을 거래소 내에 묶어두는 '지갑 점유율' 싸움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업비트뿐만 아니라 코인원, 코빗 등 다른 주요 거래소들도 코인모으기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적립식 구매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코인원은 출시 불과 2주 만에 이용자 1만명을 돌파했다. 이미 서비스를 운영 중인 코빗 역시 이용자 수가 1만2000명 수준에 달한다. 당장의 수수료 수익은 미미하더라도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거래소들이 앞다퉈 편의성 경쟁에 뛰어든 셈이다.

반면 국내 2위 거래소인 빗썸은 아직 해당 서비스를 시행하지 않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빗썸 관계자는 "현재 적립식 투자 서비스 도입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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