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첫 토크콘서트서 “민주당 아닌 나와 싸우나”…지도부 반격

김영희 2025. 12. 21. 18: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1일 첫 대형 토크 콘서트를 열고 공개 행보에 나서며 지지층 결집에 시동을 걸었다.

이는 장동혁 대표가 지난 19일 '당내 변화를 시작하겠다'며 쇄신 요구를 수용할 뜻을 밝힌 것과 맞물려, 당 지도부의 변화 의지에 화답하는 동시에 당무감사 결과에 대한 전향적 판단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권한 이용한 노골적 공격 처음, 바로 잡는 것도 용기”
“진짜보수, 음모론 추종 아닌 자유·약자 보호”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연 토크콘서트에서 참가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 제공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1일 첫 대형 토크 콘서트를 열고 공개 행보에 나서며 지지층 결집에 시동을 걸었다.

당무감사위원회가 이르면 이번 주 이른바 ‘당원 게시판(당게) 사건’ 조사 결론을 내릴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자신을 겨냥한 당내 견제 움직임에 공개적으로 문제도 제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지지자 약 1500명과 만나 마이크를 잡았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간담회나 강연 형태로 지지자들과 접촉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대규모 공개 행사는 처음이다. 현장에는 배현진·김예지·유용원·박정훈·정성국·안상훈·진종오 의원 등 현역 의원들도 함께해 한 전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한 전 대표는 발언 초반부터 당내 상황을 정면으로 언급했다.

그는 “당 안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과 싸우는 저와 싸워 정치적 탈출구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며 “같은 진영 내 공격은 늘 있어 왔고 감내할 수 있지만, 당의 권한을 이용해 당내 인사를 이렇게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건 처음 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무감사위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한 글 작성에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한 당게 사건을 조사하고,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중징계를 권고한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잘못을 바로잡을 줄 아는 것도 용기”라며 “저는 그런 용기 있는 사람들과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장동혁 대표가 지난 19일 ‘당내 변화를 시작하겠다’며 쇄신 요구를 수용할 뜻을 밝힌 것과 맞물려, 당 지도부의 변화 의지에 화답하는 동시에 당무감사 결과에 대한 전향적 판단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됐다.

한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검사로서 좌천됐던 경험도 꺼냈다. 그는 “권력에 찍힌, 누군가의 표현대로 ‘들이받는 소’ 같은 공직자였을 뿐”이라며 “그 시기 의식적으로 일상을 지키려 했던 노력이 결국 탄압을 이겨내는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

앞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지난 9일 당게 사건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 전 대표 가족의 연루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내용을 공개해 친한계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이후 이 위원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사람을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일 것’이라는 표현을 남겼는데, 한 전 대표가 언급한 ‘들이받는 소’는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또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산다는 건 오래되고 단단한 제 생각”이라며 “그 단단함 덕분에 계엄 저지, 영부인 문자 ‘읽씹’, 통일교 만남 거절처럼 유혹적일 수 있는 상황에서도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는 이어 “아스팔트에 태극기를 들고 나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추종하는 건 보수가 아니다”라며 “자유로운 시민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그 과정에서 약자를 보호할 책임감을 갖는 것이 진짜 보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기준에서 보면 저보다 더 보수적인 정치인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행사 내내 객석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한 전 대표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도토리”를 외쳤다. ‘도토리’는 한 전 대표 지지층 사이에서 ‘대통령(ㄷㅌㄹ)’을 뜻하는 은어로 쓰이고 있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