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3년 반 만에 청와대 복귀…‘용산 시대’ 막 내린다

김정모 기자 2025. 12. 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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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여민관 중심 국정 운영…참모들과 ‘1분 거리’ 소통 체계
대통령실 명칭·로고도 청와대로 환원…관저 이전은 내년 상반기 예정
▲ 대통령 집무실 청와대 복귀가 임박한 21일 종로구 청와대에 경찰이 외곽을 점검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시작한 용산 시대가 막을 내리고 다시 청와대 시대가 열린다.

이재명 대통령의 집무실이 3년 반 만에 청와대로 복귀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집무실이 서울의 용산에서 종로로 그 위치를 옮긴다.

이 대통령도 집권 2년차인 내년 새해부터는 이제까지와 전혀 다른 새로운 공간에서 업무를 보게 된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주로 사용하는 본관과 업무동인 여민관(1∼3관), 외빈 맞이나 행사에 사용하는 영빈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대통령 관저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이 대통령의 집무실은 본관과 여민관에 설치되며, 특히 여민관 집무실에서 대부분의 업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설명했다.

본관에 있는 집무실은 정상회담이나 임명장 수여식 등 공식행사 때만 이용하고, 사실상 거의 모든 업무는 여민관에 있는 집무실에서 진행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의 사무실 역시 여민관에 있는 만큼 대통령과 3실장의 위치를 '1분 거리' 안에 두면서 신속하고 유기적인 국정 참모 기능을 가능케 하겠다는 취지다.

과거 박근혜 정부 이전 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있어 대통령이 500m가량 떨어진 여민관에 있는 3실장 등의 참모들과 긴밀한 소통을 하기엔 시간적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당시 참모들과 소통을 늘리겠다며 여민관에 집무실을 설치해 본관 집무실과 함께 사용했고, 이 대통령 역시 같은 조치를 취한 셈이다.

이처럼 대통령과 3실장이 한 곳에 모여있기로 한 만큼 이 곳 여민관이야말로 중대한 국정 의사결정의 대부분이 이뤄지는 '핵심 국정허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전 작업이 마무리되면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원상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을 사용하게 되며, 홈페이지와 각종 설치물과 인쇄물 및 직원들의 명함에도 새 표장이 적용된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청와대로의 출근 시점이 정해지면 국민에게 청와대 복귀를 보고하는 행사도 준비 중이다.

다만 대통령의 관저는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복귀 이후에도 당분간 한남동에 위치한 지금의 관저에서 출퇴근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저에 대해 "내년 상반기엔 이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