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 치열한 경쟁 효과…"HBM4 한국 점유율 90% 넘을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경쟁이 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1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4 수요의 90% 이상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장기 호황 사이클은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 HBM4 양산 지연
세계 1·2위 경쟁하며 성장
33년만에 D램 1위 역전에
삼성전자 야성 되살아나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경쟁이 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1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4 수요의 90% 이상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장기 호황 사이클은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내년 생산을 시작하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루빈에서 미국 마이크론 비중은 10% 이하일 것으로 전망했다.
테크 전문 분석기관인 테크인사이츠는 HBM3E가 주로 생산되는 2026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점유율을 77%로 예상했지만 HBM4가 주로 생산되는 2027년에는 80%로 전망했다. 메모리 업계에서는 베라루빈에 공급되는 HBM4 초기 물량의 경우 마이크론의 공급량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마이크론은 HBM4에 필요한 로직다이를 기존 D램 공정에서 만들어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의 HBM 경쟁력은 엔비디아 외 고객에 납품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AMD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아마존 트레이니엄 등 자체 맞춤형 AI 반도체(ASIC)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HBM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마이크론을 제치고 한국 메모리 기업들이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최초로 HBM을 개발한 것은 SK하이닉스다. HBM을 AI 가속기에 처음 적용해 시장을 만든 것은 삼성전자이고, 다시 이를 SK하이닉스가 빼앗아오는 등 두 회사는 HBM 시장을 두고 격렬한 경쟁을 벌여왔다.
특히 SK하이닉스가 HBM을 기반으로 분기 기준 D램 시장 1위를 33년 만에 가져오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이 같은 상황은 그동안 타성에 젖어 있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현실을 깨닫고 야성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 두 회사 경쟁을 과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자 산업에서 서로 경쟁하던 것과 비교하는 이들도 많다.
또한 한국이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력풀이나 산업 규모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이유로 1·2위 업체가 한 국가에 있는 것을 꼽는 설명도 많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들 입장에서는 두 회사를 모두 고객으로 삼을 수 있어 시장 규모가 커지는 효과도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1·2위를 차지한 것이 한 국가에 대한 쏠림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피 튀기는 경쟁으로 얻어진 결과"라며 "이런 생태계 경쟁력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전직 임원은 "후발 업체인 SK하이닉스 입장에서 삼성전자라는 1등 업체가 같은 국가에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이를 따라잡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다 보니 SK하이닉스가 HBM에서 1등이 된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이덕주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혹시 대학도 그렇게 온 거니?…또 서울대서 집단 커닝, 결국 성적 무효 처리 - 매일경제
- [속보] SK텔레콤 해킹피해 ‘1인당 10만원 보상’…소비자위 조정안 2.3조 규모 - 매일경제
- “잠들기 전 하면 절대 안 된다는 이 행동”...치매 위험 높이고 청력 나빠진다 - 매일경제
- 광화문 지하철 역 앞까지 늘어선 줄…입소문 타고 전국에서 몰려온 ‘빛 축제’ - 매일경제
- 타보면 비싼 차 소용없더라...2000만원대 갓성비 SUV, 트랙스 크로스오버 [CAR톡]- 매경ECONOMY
- “1인당 50만원 또 드릴게요”…민생지원금 180억 뿌린다는 ‘이 지역’ - 매일경제
- “어른신 이제 운전 그만하시죠”…70세부터 운전 인지능력 급격히 ‘뚝’ - 매일경제
- “6개월 내내 오르니 물가 버틸수 있겠나”…들썩이는 환율에 물가 전망치 일제히↑ - 매일경제
- “맞아서 고막 터지고 뇌출혈”…김주하, 전남편 외도·폭행 고백 - 매일경제
- ‘이럴수가’ 3000안타까지 382안타 남았는데…추운 겨울 보내고 있는 손아섭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