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출석한 이준석 "尹과 공범 엮는 건 무리"
28일 종료 앞둔 김건희 특검
공천개입 의혹 줄기소 전망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특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특검이 이 대표를 불러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22년 6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48분께 서울 종로구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저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엮는 건 굉장히 무리한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 윤 전 대통령이 저를 어떻게 대했는지 대부분 국민이 다 알고 있다"면서 "저는 일관되게 의심스러운 공천 정황이 있었다는 말을 해왔고 특검에 자료 제출 등을 성실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윤 전 대통령)에 대해 특검이 알고 싶은 게 있다면 얘기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과 경북 포항시장 등의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면서 "대통령이 '지금 있는 사람들이 경쟁력 없으니까 (다른 사람) 주는 것이 좋지 않냐'고 말한 적이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특검은 이날 약 94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이 대표를 상대로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조만간 윤 전 대통령과 이 대표 등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검은 전날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도 첫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조사는 약 8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이날 '그간 조사를 거부하다가 이번에는 응하는 이유가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마지막으로 마침표를 찍어야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공천 개입 의혹과 더불어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1억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혐의, 김건희 여사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에 대해 전방위적 조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다만 관저 이전 의혹과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조사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왜 죄가 안 되는지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특검 수사 기한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추가 조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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