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지산샛강 생태복원 본격화…국비 4억5천만 원 확보
큰고니·가시연꽃 보호에 시민 체감형 생태공원 가치 강화

구미시가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2026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4억5000만 원을 확보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지산샛강 생태공원 유휴부지를 활용한 멸종위기종 휴식처·서식처 복원사업'으로 전액 국비 투입을 통해 도심 수변 생태계의 회복과 멸종위기종 보전을 동시에 추진한다.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은 개발 등으로 훼손된 자연을 복원할 경우 납부한 부담금 일부를 환급해 자연환경 보전과 복원을 유도하는 제도다. 국비 100%로 추진돼 지방재정 부담을 덜면서도 실질적인 생태복원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산샛강 상류 일원 1만6980㎡ 규모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안정적인 휴식·서식 기반을 구축한다. 2026년 4월부터 10월까지 총 4억5000만 원의 국비가 투입되며, 큰고니 등 겨울철 도래 철새를 위한 인공섬 형태의 휴식처와 먹이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경쟁 식물 확산으로 개체 수가 감소한 가시연꽃의 서식처를 복원·확대해 습지 생태계 기능 회복을 도모한다. 이와 함께 생태학습장 조성과 서식환경 정비를 병행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도심형 생태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산샛강은 낙동강 물길 변화와 퇴적으로 형성된 수변 공간으로, 도심과 인접한 철새 도래지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지산샛강 생태공원은 전체 면적 21만4265㎡ 규모로, 3.4㎞ 길이의 맨발길(황토 1.0㎞·마사토 2.4㎞)을 비롯해 황토풀장과 황토볼장, 세족장, 수변관찰데크, 연꽃습지원, 주차장, 화장실, 전망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 건강과 휴식을 아우르는 도심 속 생태공원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이번 복원사업은 기존 이용 기반 위에 생태적 가치를 한층 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시는 지산샛강을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멸종위기종 보전과 시민 체험이 공존하는 생태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수변 생태계의 건강성을 높이는 동시에 관리 체계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지속 가능한 도심 생태축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사업은 도심 수변 공간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멸종위기종 보전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태복원 성과를 차분히 쌓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