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춰진 미국 전기차 전환…SK, 배터리 사업 전략 수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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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전기차 전환 정책의 속도를 늦추며 SK그룹이 배터리 사업 전략 수정에 나섰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분리막 제조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최근 미국 현지 생산라인 투자 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SK온은 미국 테네시 공장과 함께 조지아 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국내 서산 공장에서도 ESS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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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전기차 전환 정책의 속도를 늦추며 SK그룹이 배터리 사업 전략 수정에 나섰다. 포드와의 합작 관계를 정리하고, 현지 공장 투자 계획을 보류하는 등 구조적인 변화에 착수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분리막 제조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최근 미국 현지 생산라인 투자 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SKIET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배터리 부품의 현지 생산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북미 내 생산설비 구축을 검토해왔다.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등의 혜택을 고려한 판단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하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추진하면서 SKIET의 미국 투자 결정은 올해 들어 분기마다 연기됐다. 결국 회사는 투자 보류 방침을 공식화했다. SKIET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위축으로 주요 고객사들이 투자와 생산을 전반적으로 축소하거나 연기했고, 이에 연계돼 있던 회사의 투자 및 생산능력 확대 계획도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SKIET는 올 1~3분기 누적 기준 약 17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적자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약 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수립했지만, 실제 집행 금액은 약 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투자를 대신해 SKIET는 중국과 폴란드 등 기존 생산 거점의 운영 효율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당초 40억㎡로 계획했던 분리막 생산설비 증설 목표도 26억8000만㎡ 수준으로 조정했다. 현재 폴란드 공장에서 증설이 진행 중이다.
SK그룹의 배터리 기업 SK온도 지난 11일 포드와의 결별을 공식화하고,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테네시 공장을 단독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선 이 역시 미국 전기차 시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정으로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대신 뜨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생산이나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의 납품 확대 등에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결정을 계기로 SK온의 ESS 전환엔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미국 테네시 공장과 함께 조지아 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국내 서산 공장에서도 ESS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SK온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다수의 고객사와 최대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SK그룹 배터리 사업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글로벌 전반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SK온은 지난달 중국 EVE에너지와 합작 운영하던 중국 공장도 지분 맞교환을 통해 옌청 공장(SKOJ)만 단독 운영하기로 했다. 생산성과 가동률을 높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SKOJ 인근에 있는 SK온의 단독 공장 SKOY 생산라인에는 144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외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존에 세운 중장기 목표를 계획대로 추진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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