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본궤도 진입…‘1년 공백’ 끝 타당성 평가 재개
청라~신월 15.3㎞ …상부는 일반도로·녹지축 조성, 지하 고속도 조성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에 대한 타당성 평가 용역에 착수한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대형 국책사업이 기본·실시설계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첫 공식 절차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인천 서구 청라동에서 서울 양천구 신월동까지 15.3㎞ 구간에 왕복 4차로 규모의 지하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기준 총사업비는 1조3천780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 사업은 지난 1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거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하지만 이후 두 차례 편성된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예타 이후 진행돼야 할 타당성 평가 등 후속 절차가 1년 가까이 중단됐다.
이번에 착수하는 타당성 평가 용역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업의 기술적 타당성과 추진 방식, 공사 단계별 관리 방안, 지상부 공간 활용 계획 등을 구체화하는 단계다. 이 절차를 마쳐야 기본·실시설계와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가 수행한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에서는 이 사업에 설계 2년, 시공 5년 등 총 7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상부 구간은 기존 고속도로 기능을 해제해 일반도로로 전환하고, 평면 교차로를 조성하는 한편 중앙부 2개 차로에는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계획이 담겼다. 교통 기능 개선과 함께 도심 공간 재편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9월 조달청에 타당성 평가 용역 발주를 요청한 뒤 입찰 절차를 진행해 왔다. 용역 기간은 2026년 말 완료를 목표로 1년이며 총 용역비는 21억 원 규모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올해 예산으로 3억 원을 우선 집행해 용역 착수 시기를 앞당겼으며, 나머지 18억 원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예비타당성 조사 이후 멈춰 있던 이 사업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리는 절차"라며 "수도권 교통 혼잡 완화와 도시 공간 재편 효과를 면밀히 검토해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Copyright © 기호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학습·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