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화, 대학로 돌아보고 흙으로 돌아가다…21일 노제

안진용 기자 2025. 12. 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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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숨진 '연극 대모' 윤석화가 21일 그의 고향과도 같은 대학로에서 노제를 치른 후 영면에 들었다.

윤석화의 발인은 이날 오전 8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동료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노제에는 고인과 절친했던 1세대 연극인인 박정자, 손숙을 비롯해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출가 손진책 등 동료 예술인 1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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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종로구 한예극장 앞에서 열린 배우 윤석화의 노제에서 유가족이 영정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숨진 ‘연극 대모’ 윤석화가 21일 그의 고향과도 같은 대학로에서 노제를 치른 후 영면에 들었다.

윤석화의 발인은 이날 오전 8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동료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상원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은 조사에서 “윤석화 누나는 누구보다도 불꽃 같은 삶을 살았다. 누구보다도 솔직했고, 멋졌다”며 “3년간의 투병과 아팠던 기억은 다 버리고 하늘나라에서 마음껏 뛰어노시길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고인이 2017∼2020년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의 길해연 이사장은 추도사에서 “선생님은 ‘연극이란 대답할 수 없는 대답을 던지는 예술’이라 말하며 관객에게 질문을 건넸고, 그 질문이 삶 속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랐다”며 “오늘 우리는 무대에 대한 열정으로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연기 인생을 사셨던 한 명의 배우이자 한 시대의 공연계를 이끈 위대한 예술가를 떠나보낸다”고 애도했다.

추도사 이후에는 최정원과 배해선, 박건형 등 윤석화가 2003년 제작한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에 출연한 후배 배우들이 고인의 애창곡이던 정훈희의 ‘꽃밭에서’를 불렀다.

“이렇게 좋은 날엔/ 이렇게 좋은 날엔”이라는 노래 후렴구가 구슬프게 노제 현장에 울려 퍼지자 고인의 남편인 김석기 전 중앙종합금융 대표를 비롯해 고인의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발인을 마친 후 오전 10시께 서울 대학로 한예극장(옛 정미소 극장) 마당에서 노제가 치러졌다. 과거 정미소 극장은 고인이 2002년 설립한 곳이다. 노제에는 고인과 절친했던 1세대 연극인인 박정자, 손숙을 비롯해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출가 손진책 등 동료 예술인 1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배웅했다.

한편 지난 2022년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은 후 투병하던 고인은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유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뒤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에 출연했다. 정부는 연극계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공로를 인정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 중이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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