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도시’ 거북섬은 “공공이 만든 비극”… 투자자 등 단체행동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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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유령도시' 상태로 방치된 시흥시 거북섬 상인·입주민·투자자 등이 공공에 책임을 물으며 단체행동에 나선다.
거북섬사기분양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20일 성명서를 통해 "거북섬의 실패는 민간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이 기획·조성·분양한 개발사업의 구조적 실패"라며 경기도·시흥시·한국수자원공사의 책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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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미개발·무분별 인허가 남발
거북섬 80% 공실률 유령도시 전락
공공기관의 구조적 개발 실패" 주장
집단시위·법적소송 등 강력대응 예고

수년간 '유령도시' 상태로 방치된 시흥시 거북섬 상인·입주민·투자자 등이 공공에 책임을 물으며 단체행동에 나선다.
거북섬사기분양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20일 성명서를 통해 "거북섬의 실패는 민간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이 기획·조성·분양한 개발사업의 구조적 실패"라며 경기도·시흥시·한국수자원공사의 책임을 촉구했다.
이날 비대위는 거북섬 상인·입주민·투자자 등 200여 명이 모인 회의에서 ▶시화호 지속발전기금 4천300억 원의 사용처 공개 ▶무분별한 상가·아파트 인허가에 대한 시흥시의 책임 ▶해양관광도시 공모 탈락에 대한 정치권의 책임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거북섬이 '서해안 대표 관광거점'이라는 공공의 청사진 아래 조성·분양됐지만, 분양 당시 약속받은 대관람차 등 관광인프라 개발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대선 직후 주민간담회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해수부 사업을 따오겠다고 호언장담했었다"며 "거북섬엔 정치적 도구로 소비하는 희망고문이 아니라,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비대위에 따르면 거북섬 웨이브파크의 운영사가 당초 20년 장기 운영을 전제로 했던 사업권을 매각하려는 정황이 포착됐으며, 대관람차가 들어서기로 했던 부지는 이미 매각이 완료됐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시흥시 공약 중 '거북섬 상징물 대관람차 적극 추진'이 공개되며 대관람차 예정지 인근의 상가에는 프리미엄까지 붙어서 판매됐지만, 대관람차 건설이 사실상 무산돼 입주한 상인 등은 되려 더 큰 빚더미에 앉게 됐다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거북섬에 4천200여 개의 상가를 인허가한 시흥시에 대한 책임론도 이어갔다.
조성된 이래 80% 이상의 공실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은 관광수요가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인허가만 남발한 시흥시의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시흥시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거북섬 활력증진 TF'를 운영하며 비대위 등과 월례 회의를 통해 꾸준히 소통하며 축제 기획 등 여러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거북섬 일부 상가관리단은 분양사를 상대로 지난해 10월 사기 혐의를 묻는 민·형사 소송도 진행했다.
비대위원장은 "끝까지 책임을 묻고, 대통령실 민원제기, 집단행동 등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다음 단체행동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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