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 안고, 부비고, 만지고…박항서 감독도 기받으러 간다는 그곳
지리산 청정지역 전국 유일 한방 테마공원
상림공원·개평 한옥마을 등 함양도 근거리
건강과 길운. 매년 새해 소원의 단골 멘트다. 간절하게 비는 것도 좋지만 올해는 소원을 직접 이뤄보면 어떨까. 새해를 맞이하여 찾아가기 좋은 여행지가 있다. 공기와 물이 맑고, 지천에 약초가 깔린 곳. 좋은 기운이 모이기로 소문난 곳. 이름마저 ‘맑은 산’인 경남 산청(山淸)이다.

그렇게 탄생한 동의보감촌은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통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한방·항노화 관광지의 상징이 됐다. 살이 에일 듯 찬 바람이 불던 어느 날, 새해를 앞두고 건강도 챙기고 좋은 기운을 받으러 동의보감촌으로 향했다.

베트남 최초로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이끈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도 이곳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또 귀감석을 다녀온 뒤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추천받았다는 이참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의 일화도 전해진다.
이런 유명인들의 이야기를 들은 방문객들은 앞다퉈 돌을 껴안고 머리를 가져다 댄다. 실제 효험은 알 수 없지만, 좋은 일을 바라는 마음만큼은 이곳에 분명히 모인다. 그 마음의 힘을 한 번쯤 믿어보고 싶어진다.

일라이트는 원적외선 방출로 체온 유지와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기혈순환체조나 티테라피 등 다양한 한방 웰니스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지리산 약수터에서 길러온 지하수에 산청의 약초로 낸 육수를 사용하며 인공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는다. 국물 한입 한입이 보약인 셈이다. 슴슴하고 시원한 국물 덕분에 버섯과 약초 본연의 맛이 또렷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한우나 노루궁뎅이버섯을 추가해 곁들여도 좋고 든든한 죽으로 마무리하면 금상첨화다.
끼니를 거르기 일쑤인 도시 생활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자연의 맛. 함께 건강하고 싶은 이들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다음에 꼭 데리고 오겠노라 다짐한다.



족욕을 하며 카페 음료도 마실 수 있는데, 이 또한 별미다. 카페나 다방에서 노른자 띄워 먹는 ‘쌍화차’와는 다르다. 한의원에서만 먹을 수 있는 원방 쌍화탕을 제공한다. 동의보감 처방을 그대로 따라 만든 진짜 쌍화탕이 몸의 피로를 풀어준다.
이 밖에도 우유 아이스크림에 쌍화탕을 부어 먹는 ‘아포가토 쌍화’, 아이스티처럼 산뜻한 맛의 골든 생맥산 등 한방 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료가 다양하다.


건강과 길운을 빈다고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건 없다. 다만 산청에서는 그 두 가지를 조금 더 능동적으로 돌보는 법을 알게 된다. 잘 먹고 잘 쉬면서 몸을 보살피는 것.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 습관처럼 염원하던 ‘건강과 길운’이라는 말이 예전보다 덜 추상적으로 느껴진다.
1. 상림공원

2. 개평한옥마을

그중에서도 성리학의 대표적 인물 정여창 선생이 살았던 일두고택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비롯한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등장할 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시간이 멈춘 듯 고즈넉한 마을을 거닐며 한옥을 천천히 감상해 보자. 일두고택 바로 옆에 자리한 솔송주 문화관에서는 우리나라 전통주 ‘솔송주’를 활용한 칵테일과 증류주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산청·함양(경남)=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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