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야구선수 황재균’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끝내 눈물 쏟은 황재균의 마지막 인사
“지금까지 ‘야구선수 황재균’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는 황재균이 끝내 눈물을 보였다.
KT위즈는 20일 공식 영상 채널 ‘위즈TV’에 ‘지금까지 야구선수 황재균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전날(19일) 은퇴를 선언한 황재균의 마지막 인사가 담긴 영상이었다.


특히 KT에서의 존재감이 컸다. 2021년에는 주장을 맡아 KT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올해에는 112경기에서 타율 0.275(385타수 106안타) 7홈런 48타점을 적어낸 뒤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었지만, 황재균의 선택은 그 누구도 예상 못한 은퇴였다. KT는 이런 황재균을 위해 내년 시즌 초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19일 은퇴를 선언한 뒤 개인 SNS를 통해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과 함께 눈물이 마르질 않는다”며 “2006년부터 2025년까지. 20년이란 긴 세월 동안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여러분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큰 부상 없이 팀에 헌신하고, 늘 모든 면에서 노력하던 선수 황재균으로 많은 분들께 기억됐으면 좋겠다.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인 황재균은 이날 KT 영상 채널을 통해 다시 한 번 진심을 전했다.

이어 “(은퇴를) 결정했을 때 솔직히 말로 표현이 안 되지만 많이 슬펐다. 30년 동안 야구 했는데 그만두기로 결정했을 때 ‘이게 맞나’라는 생각도 했지만, 솔직히 창피하게 은퇴하기 싫어 결정하게 됐다. 같이 KT에서 야구했던 고참 선수들에게는 기사로 보여주는 것보다 직접 이야기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어제 일일이 다 전화했다. 다들 지금까지 고생했다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황재균은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마지막 경기인 것 같다. 20년 프로 생활의 마지막 경기라 제일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 타석에 홈런을 쳐 끝내고 싶었다. 끝내기 홈런으로 끝내고 싶었는데, 너무 욕심이 과했는지 땅볼이 나왔다. 2025시즌이 나로 마무리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너무 간절했고, 이기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꾸준하고 팀에 없어서는 안 됐던 선수로 야구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 그래서 은퇴를 결정하기도 했다”며 “지금까지 ‘야구선수 황재균’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는 저도 팬으로서 같이 야구 응원하는 사람이 되겠다.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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