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깔끔하게 끝낼게요”…안세영, 역대 최다승 향한 마지막 한 경기

최대영 2025. 12. 2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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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현재이자 미래인 안세영이 또 하나의 벽을 넘었다.

오랜 천적으로 불리던 야마구치를 완파한 그는 이제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우승이라는 대기록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다시 야마구치를 만날 수 있다는 부담 속에서도, 그는 랠리 하나하나를 떠올리며 준비했고 그 과정이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한 경기, 그리고 새로운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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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현재이자 미래인 안세영이 또 하나의 벽을 넘었다. 오랜 천적으로 불리던 야마구치를 완파한 그는 이제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우승이라는 대기록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안세영은 2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파이널스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를 38분 만에 2-0으로 제압했다. 이전까지 상대 전적이 한 경기 차로 팽팽했던 맞대결이었지만, 이날 코트 위 흐름은 시작부터 끝까지 안세영의 것이었다.

야마구치의 빠른 템포와 집요한 랠리에도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무리하게 맞불을 놓기보다 침착하게 받아치며 상대를 계속 움직이게 했고, 빈틈이 보이는 순간에는 과감한 스매싱으로 흐름을 끊었다. 체력과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안세영은 여유 있는 완승으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승리로 상대 전적도 17승 15패로 앞서 나갔다.
경기 후 만난 안세영의 표정에는 긴장보다 여유가 묻어났다. 그는 올해 시즌을 돌아보며 이전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느낀다고 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다시 야마구치를 만날 수 있다는 부담 속에서도, 그는 랠리 하나하나를 떠올리며 준비했고 그 과정이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의 끈질긴 수비를 의식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최근 상대가 변칙적이고 강한 플레이를 시도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받아들이며, 계속해서 해법을 찾아가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상대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며 체력을 소모시킨 전략 역시 자신이 가장 잘하는 플레이였다고 돌아봤다.

이번 시즌 안세영은 15개 국제대회에 출전해 이미 10차례 정상에 올랐다. 결승에서 한 번만 더 이기면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세운 남녀 통합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배드민턴 역사에 남을 장면이 눈앞에 다가온 셈이다.
기록을 향한 관심과 부담에 대해서도 그는 담담했다. 기대가 커진 만큼 책임감도 느끼지만, 욕심을 숨기기보다 정면으로 마주하겠다는 태도였다. 아직 한 경기가 남아 있지만, 지금의 감정은 오히려 홀가분하다고 했다.

안세영은 21일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와 태국의 랏차녹 인타논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그는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한 해를 깔끔하고 즐겁게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한 경기, 그리고 새로운 역사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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