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후에도 절반은 5년 내 재발”… 평소 생활습관 중요한 ‘간암’

간암은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 간질환과 지속적인 과음이다. 실제로 간암 환자 10명 중 9명은 진단 시점에 이미 B·C형 간염, 간경변, 지방간 등의 간질환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간질환은 복수, 출혈, 간성 혼수(의식 저하)와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간암 치료 과정을 더욱 까다롭게 만든다.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릴 만큼 증상이 늦게 나타나며, 이는 간암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또 다른 특징이다. 실제로 간암 환자의 대다수는 정기 검진 등에서 우연히 암을 발견하고, 진단 시 이미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그 밖에 간암 특이적인 증상으로는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있다. 드물게 오른쪽 윗배의 통증, 식욕부진, 체중감소가 동반될 수 있으나, 다른 소화기 질환과 구별이 쉽지 않다.
간암의 치료 방법은 목적에 따라 구분한다. 먼저 근치적 치료는 종양을 제거해 완치를 목표로 하는 방법이다. 간 절제술, 간 이식술 등 수술적 치료와 고주파 열치료술과 같은 국소 치료가 있다. 조기에 발견해 근치적 치료가 가능한 경우 환자의 90%는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방사선 치료는 간문맥(혈관) 침범, 뼈·폐·림프절 전이 등으로 수술이나 색전술이 어려운 경우에 주로 활용되는 방법이다. 특히 종양 크기가 간 부피의 3분의 1보다 작을 때 효과적이다. 다만, 정상 간세포 손상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전신 항암요법은 암의 진행 정도와 간 기능에 따라 전신에 작용하는 약물을 사용하는 치료 전략이다. 주로 암의 간 혈관 침범, 원격 전이가 있거나, 수술·고주파·색전술 같은 국소치료 후 재발·악화가 반복되거나, 종양의 악성도가 높아 국소치료만으로 조절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시행한다.

간암은 증상이 거의 없더라도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성과가 크게 달라지므로 정기 검진이 가장 중요하다. 만성 간염이나 간경화가 있는 고위험군은 증상이 전혀 없어도 1년에 두 번, 즉 6개월마다 반복해서 초음파와 혈액 검사(혈청 알파태아단백검사) 두 가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간암의 위험 요인인 과음을 피하고, 간염을 예방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B형 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 효과를 일평생 유지할 수 있으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C형 간염은 감염 경로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특히 타투, 반영구 화장, 피어싱을 각별히 주의하고, 면도기·손톱깎이 등 개인 위생용품 공유를 삼가야 한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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