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더]광주 전통시장 고령화 심각…청년 상인 극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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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이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상인도 손님도 청년층을 찾아보기 힘든 건데요.
청년 상인은 부모님 사업을 도우며 배운 것에 더해, 젊은 층을 끌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통시장 안에서 이런 청년층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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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통시장이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상인도 손님도 청년층을 찾아보기 힘든 건데요.
이렇다 보니 10년, 20년 뒤에도 전통시장이 잘 유지될 수 있을지 우려가 큽니다.
한걸음더 집중취재, 김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통 안에 조청을 넣고 열을 가합니다.
적정한 온도가 되면 아몬드와 검은깨, 해바라기씨 등 각종 견과류와 쌀을 가득 붓습니다.
이를 틀에 넣고 굳힌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내면, 맛있는 한과가 됩니다.
"안 달고 맛있더라고요."
("설탕을 안 넣고 조청을 넣었어요.")
지난 6월 전통시장에 문을 연 한과 집인데, 30대 초반 청년이 사장입니다.
* 강하윤 / 광주 임동
"항상 시장을 가면 나이 드신 분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좀 생소하고. 젊으신 분이 하니까 참신다고 해야 될까?"
청년 상인은 부모님 사업을 도우며 배운 것에 더해, 젊은 층을 끌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 양대현 / 청년 상인 (만 32살)
"어떻게 좀 젊은, 나이 어린 친구들이 찾을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하고, 실제로 이런 좋아할 만한 맛들 같은 것도 조합해서 만들어 보고 연습도 하고 그러거든요."
문제는 전통시장 안에서 이런 청년층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지난 2023년까지 3년간 전통시장 내 60대 이상 점포 수는 지속적으로 늘었고, 상인 평균 연령은 60살을 넘겼습니다.
반면, 20대와 30대 청년층은 전체의 5%도 되지 않습니다.
광주 양동시장만 해도, 전체 상가 약 970곳 중 청년 상가는 10곳 미만인 것으로 상인회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1%도 안 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정부 정책의 중장기적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대표적인 정책은 '청년몰'입니다.
청년 상인을 위한 공용 공간을 개선하고 공동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2016년부터 지난해(2024년)까지 약 800억 원이 투입됐는데, 입점 상가 740여 곳 중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습니다.
다른 정책들도 효과가 적긴 마찬가지입니다.
* 박양곤 / 양동시장 상인회 사무국장
"인테리어부터 해서 지원, 임대료나 그런 부분을 지원을 많이 해줘서 그때는 하는데, 그 사업이 끝나면 지원이 없으면 바로 다 나가게 돼 있어요."
이 때문에 경쟁력 있는 청년 창업자를 집중 지원하거나 가업 승계나 점포 승계 등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상인도 손님도 고령층이 늘어가는 지역 전통시장.
옛 명맥을 잇기 위해서라도, 다각적인 정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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