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대 총격·MIT 교수 살해 용의자, 숨진 채 발견···48세 포르투갈 남성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브라운대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이 닷새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경찰 발표를 인용해 브라운대 총격 사건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 살해 사건의 용의자인 클라우디오 네베스 발렌테(48)가 뉴햄프셔주의 한 보관 시설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총상에 의한 자살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네베스 발렌테는 포르투갈 국적자로 과거 브라운대학교에서 수학한 이력이 있다. 경찰은 그가 브라운대 총격 사건과 이틀 뒤 발생한 또 다른 명문대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살해 사건 모두의 단독 범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건 발생 장소는 약 80㎞가량 떨어져 있다.
브라운대 총격 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대 교내 배러스앤드홀리 공학관의 한 교실에서 발생했다. 당시 경제학 원론 수업 조교가 학생들의 기말고사 대비 복습을 진행하던 중 용의자가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브라운대 공화당 학생 조직 부회장인 엘라 쿡과 우즈베키스탄 출신 무함마드 아지즈 아무르조코브 등 학생 2명이 숨졌고, 9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틀 뒤인 15일 밤에는 MIT 교수이자 플라즈마과학·핵융합센터 소장인 누노 F G 루레이루(47)가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라인의 자택에서 총격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 숨졌다.
브라운대는 네베스 발렌테가 2000년 9월 물리학 전공 대학원 과정으로 입학했으며 2001년 봄까지 재학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현재 그는 학교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네베스 발렌테와 루레이루 교수는 1995~2000년 포르투갈의 한 대학에서 같은 학문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루레이루 교수는 지난 2000년 포르투갈 최고 공학 교육기관으로 평가받는 리스본 공과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해 네베스 발렌테는 해당 대학에서 직위를 상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베스 발렌테는 학생비자(F-1)로 미국에 입국해 브라운대에서 수학했으며 이후 2017년 9월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다. 그의 마지막 거주지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네베스 발렌테가 미국에 입국할 수 있었던 그린카드 추첨제(다양성 비자 프로그램)를 중단했다.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 이민국(USCIS)에 해당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다양성 비자 프로그램은 미국 내 이민자 비율이 낮은 국가 출신을 대상으로 매년 최대 5만 명에게 영주권을 추첨 방식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12141602001#ENT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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