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 법정구속, 형수 오열…둘 다 형량 늘어난 이유는

김수연 2025. 12. 19. 14: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송인 박수홍씨의 소속사를 운영하면서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친형 박모씨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박씨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동생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엔터테인먼트 회사 라엘과 메디아붐의 회삿돈과 수홍씨의 개인 자금 등 62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다만 이들이 박수홍씨 개인 재산을 횡령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심 징역 2년→2심 징역 3년6개월…형수 무죄→징역형 집유
방송인 박수홍씨의 소속사를 운영하면서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친형 박모씨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1심보다 가중된 형량으로, 형수 또한 무죄에서 유죄로 뒤집혔다.
방송인 박수홍씨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씨 형 부부가 지난해 2월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재권)는 1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박씨에 대해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구속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형수 이모씨에 대해서는 1심의 무죄 판결을 뒤집고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20시간 사회봉사 명령도 내렸다. 판결 직후 이씨는 법정을 빠져나오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판부는 “유명 연예인의 가족으로 고소인(박수홍) 수익을 사적 부를 축적하는 데 사용해 신뢰를 배반했을 뿐 아니라 도덕적 해이 등 윤리적 논란을 불러일으켜 악영향을 미쳤다. 가족 회사로 내부 감시 체계의 취약성, 형제관계인 고소인의 신뢰를 악용해 주식회사 제도를 형해화했다”며 “실질적 피해자인 고소인에게 재산적·정신적 피해를 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세포탈·횡령 등 전문가 도움을 받고 장부를 조작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동기나 죄질 불량에 비춰보면 피고인에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고소인에게 문제 제기를 받았을 때 신뢰를 회복할 기회가 있었지만 진지한 노력 없이 외면했다”며 “고소인에게는 아무런 피해 회복을 하지 않았다. 고소인은 당심에서도 엄벌을 촉구했고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한다고 자백 진술했지만 진정한 건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박씨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동생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엔터테인먼트 회사 라엘과 메디아붐의 회삿돈과 수홍씨의 개인 자금 등 62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방송인 박수홍씨. 뉴스1
 
앞서 1심은 박씨가 라엘에서 7억2000여만원, 메디아붐에서 13억6000여만 원을 횡령했다고 인정하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다만 이들이 박수홍씨 개인 재산을 횡령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다. 형수 이씨에 대해서도 범행에 가담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달 12일 열린 2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박씨에게 징역 7년, 이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은 “박씨는 장기간 다량의 돈을 반복적으로 횡령했음에도 박수홍을 위해 사용했다고 허위 주장하며 용처를 은폐하고, 피해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연예인 박수홍의 이미지가 손상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인 박수홍을 탓하는 등 태도가 불량하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최후진술에서 “가족을 위해 한 일인데 수년을 수사와 재판받고 대중의 지탄을 받는 것이 사실 같지 않다”며 “연로한 부모님을 보살필 형제도 없고, 이 사건으로 가족들이 감당하기 힘든 일 겪고 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형수 이씨도 “아내로서 박 씨를 잘 지켜봐 다시 같은 실수를 안 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이들 모두 박수홍씨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박수홍씨는 앞서 증인으로 재판에 출석해 “누구보다도 믿을 수 있는 형제여서 믿었다”며 “(하지만) 뚜껑을 열고 나니까 죽고 싶을 만큼 참혹했다”고 엄벌을 요청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