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금리 인상 계속한다…"실질금리 아직 마이너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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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30년 만의 최고 수준인 0.75%로 인상했다.
임금과 물가가 모두 완만하게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내년 후반부터 물가가 목표치인 2%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이란 판단이 반영됐다.
일본은행은 성명을 통해 이번 인상 결정 배경을 "임금과 물가가 모두 완만하게 상승하는 메커니즘이 유지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한 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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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0.5%의 벽 넘어서
내년 후반부터 물가 2% 근처 안정화 예상
단계적 금리인상 지속 추진 예고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30년 만의 최고 수준인 0.75%로 인상했다. 임금과 물가가 모두 완만하게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내년 후반부터 물가가 목표치인 2%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이란 판단이 반영됐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경기와 물가 개선 상황을 살피며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한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이로써 일본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30년 만의 최고 수준이 됐다. 앞서 일본은행은 2025년 1월 기준금리를 0.5%로 인상한 이후, 미국 관세 정책이 일본의 경제와 물가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6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일본은행은 성명을 통해 이번 인상 결정 배경을 “임금과 물가가 모두 완만하게 상승하는 메커니즘이 유지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한 점을 제시했다.
일본은행은 물가 목표 2%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이 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을 가격에 전가하고 이를 다시 다음 임금 인상의 재원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는지를 핵심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일본은행은 이와 관련해 “임금 인상분을 판매가격에 전가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근원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의 견조한 임금 인상 흐름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내년에도 임금을 꾸준히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임금 결정 행태가 중단될 위험은 낮다”고 판단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이달 전국 33개 본·지점을 통해 관할 기업의 내년도 임금 인상률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1곳에서 전년을 웃돌거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물가상승률은 내년 후반부터 목표치에 근접하게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10월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에서 제시한 것처럼 내년 후반부터 근원 CPI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치인 2%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수준은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일본은행은 이번 금리 인상 후에도 금융 환경이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보고, 물가안정 목표인 2%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달성한다는 관점에서 통화 완화의 정도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행은 “(물가 변동을 고려한) 실질금리는 상당 기간 마이너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완화적인 금융여건은 경제활동을 확실히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5년 10월 전망보고서의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경기와 물가 개선에 맞춰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통화 완화의 정도를 조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오후 3시 30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결정의 배경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향후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할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앞서 지난 4일 우에다 총재는 참의원(상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어느 수준까지 올리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최종 판단은 중립금리에 달려 있다”면서도 “추정치에 폭이 넓어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적정 금리 수준이다.
일본은행은 중립금리 수준에 대해 “1~2.5% 범위에 분포한다”는 설명만 유지하고 있다. 중립금리는 추정치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이를 기준으로 사전에 금리 인상 경로를 제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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