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가 흐릿해지면 백내장? 당뇨병?...눈에 나타나는 건강 이상 신호

권순일 2025. 12. 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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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노랗게 변하면 황달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황달은 담즙의 분비와 배출이 원활하지 못할 때 일어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병이 바로 안질환, 즉 눈병이다. 눈병은 자칫하면 시력을 잃고, 실명까지 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눈병도 암처럼 조기에 발견하면 큰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또한 눈은 '마음의 창'일 뿐만 아니라 몸의 상태를 알려주는 창이기도 하다. 신체의 다른 기관에 이상 조짐이 있으면 눈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등의 자료를 토대로 안질환 경고 신호와 눈에 드러나는 몸의 이상 징후에 대해 알아봤다.

눈이 위험하다 알리는 신호

사물이 찌그러져 보인다=황반 변성이 진행되면 노안처럼 가까운 곳뿐만 아니라, 먼 곳을 보는 것에도 문제가 생긴다. 특히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고 중심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습성 황반 변성은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눈에 항체 주사를 맞아 혈관이 새로 자라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안압이 높다=안압이 높으면 시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이는 녹내장의 주요 원인이다. 스마트폰을 오래 보면 안압이 높아 질 수 있다. 머리를 숙여 화면을 장시간 들여다보면 안구에 피가 몰려 안압이 높아질 수 있다.

화면의 작은 글씨를 보기 위해 수정체가 두꺼워지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은 화면 자체가 빛으로 이뤄져 있고, 조명이 어두운 데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안압 변화가 분명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시야가 흐려진다=자주 시야가 흐려져도 노안 증상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돋보기를 써도 개선되지 않는다. 이때는 눈병을 의심해야 한다. 백내장이 생기면 혼탁해진 수정체로 인해 시야가 흐리거나 왜곡되어 보일 수 있다. "곧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안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시력 감소와 함께 두통이 생긴다=시력이 떨어지면서 두통, 구토, 충혈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녹내장의 증상이다.

급성 녹내장은 통증이 심해 환자가 병원을 찾으면서 쉽게 발견된다. 하지만 만성 녹내장은 증상이 없다.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말기이므로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압(안구 내부의 압력) 및 안저 검사를 통해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

눈에 나타나는 몸의 이상 징후

처진 눈꺼풀=나이를 먹으면 눈꺼풀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근육이 약해진다. 그 결과 윗눈꺼풀이 아래로 처져서 눈꺼풀 틈새가 작아진다. 중증 근육 무력증에 걸린 경우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중증 근육 무력증이란 근육의 힘이 비정상적으로 약해지는 병. 특히 눈과 얼굴, 그리고 목 근육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씹고 삼키고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을 알려면 의사에게 보이는 게 답이다.

불거진 눈=그레이브스병의 신호일 수 있다. 자가 면역 질환의 일종인 이 병은 갑상선(갑상샘)을 자극해 과도한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든다. 그레이브스병에 걸리면 눈이 충혈되거나 안구가 튀어나온다. 체중이 줄고 손이 떨리는 등의 변화도 나타난다. 증상을 감지하는 즉시 관련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흐릿한 시야=당뇨병의 징후일 수 있다. 시야에 검은 반점이 떠다니거나 밤에 더욱 눈이 침침하다고 느낀다면 검사를 받을 것.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당뇨병 망막증은 물론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눈가 경련=눈가가 파르르 떨리는 건 아주 많은 이들이 겪는 증상. 원인은 대개 술, 담배, 카페인, 피로, 스트레스 등이다. 다발 경화증 같은 신경계 질환의 신호로 눈가 경련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아주 드문 경우라서 걷고 말하는 게 힘들다거나 화장실에 가는 데 곤란을 겪는 등 다른 증상이 동반하는 게 아니라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노란 눈=눈이며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병을 황달이라 한다. 황달은 담즙의 분비와 배출이 원활하지 못할 때 나타난다. 즉 눈이 노랗다면 간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다. 눈 전체가 아니라 부분적으로 노란 반점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햇볕에 의한 손상을 의심하는 게 합리적이다.

<자주 묻는 질문>

Q1.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1. 스마트폰, 컴퓨터 등 근거리 작업을 오래 할 때 눈 근육이 계속 긴장하기 때문입니다. 건조한 환경, 수면 부족, 조명 부족도 원인이 됩니다.

Q2. 눈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생활 습관은?

A2. △20-20-20 규칙 실천 (20분마다 20초간 6m 이상 먼 곳 보기) △충분한 수면 △눈 비비지 않기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 착용)

Q3. 눈이 건조할 때 인공눈물은 자주 써도 되나요?

A3. 방부제가 없는 인공눈물은 하루 여러 번 사용해도 비교적 안전합니다. 방부제 포함 제품은 하루 사용 횟수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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