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쏠림 비켜!” 대구·경북 원도심에 부는 ‘재생 바람’

이규현 기자 2025. 12.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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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도시재생사업 유형

대구와 경북 지역의 쇠퇴한 원도심들이 정부의 대규모 도시재생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지역 활력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대구 달서구와 경북 5개 시·군은 국책 사업의 핵심 수혜지로 부상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도시재생사업' 신규 대상지 48곳 중 대구·경북 지역은 총 6곳이 포함됐다. 전체 사업비 2조 1천161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쇠퇴 지역 458만㎡를 재생해 약 8천611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으로 비수도권 비중이 90%에 달해 지역 균형 발전에 방점이 찍혔다.

대구에서는 달서구가 인정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원도심 정비의 신호탄을 쐈다. 달서구는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행정, 복지, 문화 시설을 거점으로 삼아 소규모 도시재생을 추진한다. 전면 철거 방식 대신 점 단위로 신속하게 정비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주민들이 일상의 변화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북 지역은 총 5곳이 선정되며 대대적인 지역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경주로,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후보지'에 이름을 올렸다. 경주역 폐철도 부지를 활용해 역사·문화 기반의 관광 거점과 미래 모빌리티 통합 허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본지구로 최종 지정될 경우 최대 25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되며, 이와 별도로 빈집정비형 사업에도 선정되어 도심 내 방치된 공간을 주거 환경 개선에 활용하게 된다.

고령은 지역특화형 사업을 통해 '대가야 고도'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계유산도시라는 강점을 살려 역사 체험시설과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특히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콘텐츠를 결합한 체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체류형 관광객 유치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

노후 주거지 정비가 시급한 영주와 예천은 일반형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저층 주거지의 고질적인 문제인 주차난과 생활 기반시설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주택 정비와 인프라 확충이 패키지로 진행된다. 영천은 빈집정비형 사업을 통해 도심 내 흉물로 방치된 빈집들을 철거하거나 새롭게 활용해 마을의 활력을 되찾을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대구와 경북 지역에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함께 원도심 인프라의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사업 타당성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중점적으로 평가해 대상지를 선정한 만큼,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비수도권 원도심에 집중된 이번 투자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를 겪는 대구·경북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실행력이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규현 기자 leekh122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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