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졸았다”…79세 트럼프, 행정명령 서명식서 졸음과 사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공식 석상에서 졸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고령의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가리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졸린 바이든(Sleepy Joe)’이라고 조롱하는 트럼프에 대해 ‘졸린 트럼프(Sleepy Trump)’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1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는 마리화나 재분류 행정명령 서명식이 열렸다. 의료 전문가들과 참전 용사들이 다수 참석해 ‘결단의 책상’에 앉아 있는 트럼프를 둘러싸고 있었는데, 의사들이 대마초의 의학적 효능과 연구 기회 확대에 대해 발언하는 동안, 트럼프는 눈을 계속 감았다 뜨기를 반복했다. 목이 아래로 툭 떨어지다가 화들짝 놀라 깨는 모습도 생방송 카메라에 여러 차례 잡혔다.
특히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언을 이어가자, 트럼프는 의식의 끈을 놓지 않으려 자세를 고쳐 앉고 위를 쳐다보는 등 안간힘을 썼으나 역부족이었다.
트럼프가 공식 행사에서 조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군사 퍼레이드 행사, 내각 회의, 테니스 경기 관람, 사우디 왕세자 접견 외교 행사,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 평화 협정 서명식 등 지난 수개월간 트럼프는 생방송 카메라를 아랑곳하지 않고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되며 건강 악화설 등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이날 ‘졸음 사태’는 전날의 강행군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전날 밤 9시, 늦은 시각에 취임 1주년을 맞아 국정 성과를 홍보하는 대국민 연설을 진행했다. 79세의 고령인 그가 밤늦게까지 이어진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 날 곧바로 이어진 행사에서 체력적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것이다.
트럼프는 언론이 자신의 나이, 인지 능력, 건강 문제를 지적할 때마다 매우 불쾌해하는 반응을 보여왔다. 백악관 역시 이를 단순한 피로 누적으로 일축했지만, ‘졸린 트럼프’ 별명이 다시 회자되는 가운데 고령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올해 79세인 트럼프가 2028년까지 임기를 마치게 되면 전임 바이든을 넘어 미국 역사상 최고령(82세) 대통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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