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세터' 김다인, 현대건설이 1위를 넘보는 이유[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5. 12. 1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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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부터 1위팀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2위팀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을 언급했다.

김종민 감독은 경기 전 "현대건설은 세터 김다인이 좋기에 시즌을 치를수록 (경기력이) 올라올 것으로 봤다"며 김다인의 토스를 경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김다인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강서브로 현대건설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은 김다인의 지휘 속에 한국도로공사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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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경기 전부터 1위팀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2위팀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을 언급했다. 김다인이 있기에 현대건설은 강팀이라는 발언을 했다. 김다인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한국도로공사를 무너뜨렸다.

현대건설은 18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5-19, 21-25, 25-13)로 이겼다.

김다인. ⓒKOVO

5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승점 32점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1위 한국도로공사(승점 35점)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하며 한국도로공사의 독주 체제를 끝냈다.

이날 경기는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었다. 김종민 감독은 경기 전 "현대건설은 세터 김다인이 좋기에 시즌을 치를수록 (경기력이) 올라올 것으로 봤다"며 김다인의 토스를 경계했다.

실제 김다인은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전 세터이자, 올 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독보적인 세터다. 빠르고 정확한 토스 뿐만 아니라, 주전 선수들을 고르게 활용하는 운영, 상대 허를 찌르는 전략 등이 다른 세터들과 비교해 압도적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김다인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강서브로 현대건설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1세트 현대건설의 리시브 효율은 20%. 한국도로공사(45.45%)의 절반 수준이었다.

하지만 공격성공률은 현대건설의 우위였다. 현대건설은 1세트 공격성공률 42.86%를 기록해 32.5%를 올린 한국도로공사보다 10.36% 앞섰다. 이유는 명확했다. 리시브가 안 좋게 와도 김다인이 양질의 토스를 공격수들에게 고루 올려줬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도로공사의 김다은, 이고은 세터는 좋은 리시브 속에서도 모마를 고집하다가 공격성공률을 떨어뜨렸다.

김다인. ⓒKOVO

2세트 현대건설의 리시브 효율은 15.79%까지 추락했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은 김다인의 지휘 속에 한국도로공사를 압도했다. 결국 현대건설은 4명(카리, 정지윤, 양효진, 자스티스)의 선수가 14점 이상을 기록하며 이날 한국도로공사를 잡았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리시브가 흔들렸음에도 김다인이 잘 만들어줬다. 그러면서 좋은 흐름이 펼쳐졌다"고 김다인의 이날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김다인은 "세터들이 가장 첫 번째로 생각하는 게 상대의 낮은 블로커를 공략하는 것이다. 그런데 계속 그렇게 하다보면 상대가 적응을 한다. 오히려 반대편 공격수가 터져주면 상대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한 쪽으로 몰리지 않게 하려고 했다"고 이날 활약을 되돌아봤다.

최근 V리그 여자부는 세터난에 시달리고 있다. 정확도와 스피드를 고루 갖춘 세터가 자취를 감춘 상태다. 김다인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정확도와 스피드를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경기 운영 능력까지 상대 허를 찌른다. 김다인의 현란한 경기 운영 속에 현대건설이 올 시즌 1위까지 넘보고 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KOVO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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