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만나 인생역전… '이제 정관장 아쿼' 인쿠시 "이게 될 줄 몰랐죠"[스한 위클리]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은 최근 예능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은퇴 이후 감독으로 변신한 모습을 선보였다. 세계 최고의 배구선수가 코트 밖에서 또 다른 도전에 나서는 과정을 담은 이 프로그램은 큰 화제를 모았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김연경의 '애제자' 몽골 소녀 인쿠시(20)는 폭발적인 관심 속에 꿈에 그리던 V리그 입성까지 이뤄냈다. 정관장 아시아쿼터 선수로 새 출발에 나선 인쿠시를 만나, 그녀가 걸어온 배구 인생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어 잘하는 몽골 선수 인쿠시
인쿠시는 몽골 사람이다. 배구를 더 잘하고 싶어 2022년 3월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 배구부에 입단했다. 모든 게 낯선 이국 생활. 인쿠시는 한국어도 전혀 구사하지 못했다. 하지만 친구들의 도움으로 한국 생활에 점점 적응했다.
인쿠시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한국 배구 유학'을 권유했다. 처음에는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해) 어려웠는데 2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부터 한국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했다.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서 빠르게 배웠다"고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이어 "한국 음식을 사랑한다. 특히 비빔밥, 곰탕, 삼계탕, 해장국을 좋아한다. 해산물 빼고는 다 잘 먹는다"며 눈을 반짝였다.
인쿠시는 당초 한국 유학 기간을 1년으로 정했다. 그러나 한국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것으로 목표가 바뀌었다. 귀화를 하기 위해서는 5년을 한국에서 거주해야 했다. 인쿠시는 목표여상(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을 졸업한 후 2025년 목포과학대학교로 진학했다.

'신인감독 김연경'과의 만남
대학생이 된 인쿠시에게 예상치 못한 기회가 찾아왔다. 예능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이 탄생했고 인쿠시는 김연경 감독을 필두로 한 원더독스 팀의 일원으로 발탁됐다.
인쿠시의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의 현역 시절과 같았다. 이로 인해 원더독스 유니폼을 입은 순간부터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김연경의 시선 역시 인쿠시에게 향했다. 김연경은 인쿠시의 잠재력을 믿고 그녀를 중용했다.
인쿠시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뛰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공격 파괴력은 좋았으나 공격의 완성도와 리시브는 부족했다. 김연경의 잔소리는 늘 인쿠시에게로 향했다. 인쿠시는 김연경의 조언을 빠르게 수용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넵'이라는 답변을 자주 하면서 별명도 '넵쿠시'로 지어졌다.
인쿠시는 "너무 좋았다. 김연경이라는 레전드에게 배운다는 것 자체가 큰 동기부여를 줬다. 학교에서보다 한 단계 높은 배구를 배웠다. 제가 잘 안 풀렸을 때, 따로 불러서 이야기해 주신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연경과 함께한 인쿠시는 가파르게 성장했다. 프로 구단과의 경기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줬다. 원더독스는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정관장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상상도 못 했던 정관장 입단, '코리아드림'을 꿈꾸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지난달 23일 종영됐다. 이제 인쿠시도 목포과학대학교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정관장이 인쿠시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인쿠시는 입단 테스트 후 지난 8일 정관장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예능프로그램을 거쳐 아시아쿼터 선수로 발탁 된 첫 번째 사례였다.
인쿠시는 "처음 입단 테스트를 보러 오라고 했을 때 엄청 놀랐다. 아시아쿼터로 발탁될 것이라고는 솔직히 기대도 안 했다. 제 기량을 한 번 보여줄 기회라고만 생각했는데 (뽑혀서) 얼떨떨했다. 이게 될 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정관장 입단 후 대전에 왔을 때) 고희진 감독님이 기차역까지 나와주셨다. 잘할 수 있으니까 부담 갖지 말라고 격려를 해주셨다. 언니들한테 많이 배우라는 조언도 덧붙이셨다"며 새 스승인 고희진 정관장 감독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정관장에 입단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적응은 순조롭다.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 선배이자 정관장 캡틴 염혜선이 인쿠시를 알뜰살뜰 챙긴다. 2005년생 동갑내기들이 많은 팀 상황도 인쿠시에게 큰 도움이다. 인쿠시는 낯선 프로팀의 훈련을 이들과 함께 헤쳐나가는 중이다.
이제 출격 준비도 마쳤다. 취업비자, 국제배구연맹(FIVB)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은 인쿠시는 19일 GS칼텍스전부터 정관장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대기한다.
인쿠시는 "저를 뽑아준 정관장이 너무 고맙다. 그래서 잘하고 싶다. 아직 부족한 것들이 많은데 훈련부터 열심히 하는 중이다. 팀원들과 함께 다 같이 잘해서 승리를 챙기고 싶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의 '애제자' 인쿠시. V리그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까. 인쿠시의 손끝에 수많은 배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인쿠시의 특별한 도전이 시작됐다.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주빈, 젖은 채 노출된 수영복 뒤태 '아찔해'[스한★그램] - 스포츠한국
- '나솔사계' 현실 커플 없다…27기 영식・장미 "각자 다른 사람과 행복한 연애 중" - 스포츠한국
- 학원 원장, 男학생에 '엽기 성학대'… 주요 부위 폭행하고 강제 삭발까지 '충격'('사건반장') - 스
- 김준희, '50세'에 이 볼륨감 가능? 손바닥 보다 작은 비키니 자태[스한★그램] - 스포츠한국
- '윗집 사람들’ 공효진, “19금 코미디 주연? 하정우·김동욱·이하늬 함께라면 확신 있었죠”[인
- 김현영, 제주도 여행서 자쿠지 힐링…볼륨감 반만 겨우 가린 비키니[스한★그램] - 스포츠한국
- 장원영, 성숙한 매력 겸비한 블랙 드레스 룩…살짝 드러낸 볼륨감 시선 강탈[스한★그램] - 스포
- '윗집 사람들’ 공효진, “19금 코미디 주연? 하정우·김동욱·이하늬 함께라면 확신 있었죠”[인
- ‘김 부장’ 하서윤의 또 다른 얼굴…패션한국 커버 화보 영상 공개 - 스포츠한국
- 오은영도 울었다…母 잃고 영재반 우등생→은둔생활 금쪽이 근황 공개('금쪽같은 내새끼') -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