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축제에 16년째 초대장 못 받은 한국 심판
2010년 정해상 부심 이후 '감감무소식'
주심으로 범위 좁히면 2002년이 마지막
심판 관계자 "대대적인 변화 필요해"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전 세계인의 축제로 불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지만 대한민국에는 예외다. 정확히는 심판이다.


한국은 김종혁 주심이 AFC 예비 후보 명단 15명에 포함됐으나, 각 연맹 세미나에 참석하는 최종 후보 10명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최종 후보에는 아라키 유스케(일본), 마닝(중국), 압둘라흐만 알자심(카타르), 알리레자 파가니(이란) 등을 비롯해 요르단, 오만, 사우디아리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우즈베키스탄 등이 각각 1명씩 배출했다. 카타르는 유일하게 2명의 최종 후보를 냈다.
한국은 최종 후보를 내지 못하며 또다시 월드컵 무대를 밟는 심판을 볼 수 없게 됐다. 한국 심판이 월드컵에 나선 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의 정해상 부심이 마지막으로 내년이면 16년째가 된다. 주심으로 범위를 좁히면 안방에서 열렸던 2002 한일 월드컵 김영주 주심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한 심판 관계자는 18일 이데일리에 ‘참사’라는 표현으로 씁쓸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심판 개인의 역량이 떨어지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솔직히 대한축구협회에서 엘리트 심판에 대한 지원을 많이 했다”며 “또 월드컵 심판을 만들겠다고 약 5년 동안 투자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일각에서는 축구협회의 국제 외교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해당 관계자는 고개를 저으며 “월드컵 심판이 아니라 아시아에서 심판 최종 후보도 내지 못했다”며 “최종 후보를 배출한 나라 면면을 보면 그런 말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올 시즌만 해도 아시아 최고 리그를 자처하는 K리그에서 판정 논란은 쏟아졌다. 올해 K리그에서 발생한 오심은 지난해 28건에서 79건으로 늘었다. 최상위 리그인 K리그1은 8건에서 34건으로 증가했다.

잉글랜드 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제시 린가드는 FC서울을 떠나며 공개적으로 심판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일 “평소 심판과 문제 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심판들이 일부러 분노를 조장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다”며 “감정적으로 조절하기 힘들 정도로 운영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을 이끈 거스 포옛 감독도 시즌 내내 심판진과 갈등을 겪다가 1년 만에 국내 무대를 떠났다.

아울러 “심판 개별의 노력도 필요하다”며 “이 직업에 더 사명감으로 느끼고 부족한 게 있을 땐 당당히 요구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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