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나무에 흰 페인트 칠해 언피해 예방을

조영창 기자 2025. 12. 1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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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과수농가의 겨울나기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재훈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과수기초기반과 농업연구관은 "지상에서 50∼80㎝ 높이까지 원줄기를 볏짚·신문지·보온재 등으로 감싸거나 흰색 수성페인트를 물과 1대1 비율로 희석해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작업 전 나무의 썩은 껍질을 제거하고 원줄기 주변 바닥의 낙엽, 잡초, 썩은 가지를 치워 빈틈없이 밑동까지 처리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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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수성페인트 1대1로 희석
보호막 형성·햇빛 반사 등 효과
온도 편차 줄여 2차 피해 막아
분무기 활용…인건비부담 덜어
과수 전용 페인트 출시도 앞둬
이승돈 농촌진흥청장(맨 오른쪽)이 16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의 한 사과 과수원에서 분무기를 활용해 흰색 수성페인트를 나무 원줄기에 칠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과수농가의 겨울나기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월 1∼16일 중 나흘을 제외하고 전국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렀다. 곳에 따라 눈도 내렸다.

이처럼 겨울철 낮과 밤의 기온차로 나무 줄기 수분이 얼고 녹는 과정이 반복되면 나무 껍질이 갈라지는 등 언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후 여름철 햇볕데임(일소)·동고병·나무좀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농가들이 겨울철 나무 밑동에 흰색 페인트를 칠하며 언피해 예방에 나서는 이유다.

16일 오후 찾은 충남 예산군 신암면의 한 사과농장도 마찬가지였다. 마침 농촌진흥청이 ‘겨울철 과수 언피해 예방 흰색 수성페인트 현장시연회’가 열린 이곳에선 이승돈 농진청장, 이진영 충남도농업기술원 농촌지원국장 등 40여명이 참석해 농가들과 페인트 도포 요령을 공유했다.

정재훈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과수기초기반과 농업연구관은 “지상에서 50∼80㎝ 높이까지 원줄기를 볏짚·신문지·보온재 등으로 감싸거나 흰색 수성페인트를 물과 1대1 비율로 희석해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작업 전 나무의 썩은 껍질을 제거하고 원줄기 주변 바닥의 낙엽, 잡초, 썩은 가지를 치워 빈틈없이 밑동까지 처리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최근 영농현장에선 인건비 부담으로 분무기를 활용한 흰색 페인트를 뿌리는 것이 대세다. 조철희 예산군다축연구회장은 “붓으로 작업하면 꼼꼼하게 바를 수 있지만 과수나무 1000그루 기준으로 작업하려면 2∼3일이 걸린다”며 “분무기를 활용하면 같은 면적을 3시간 내 처리할 수 있어 효율이 높다”고 말했다.

흰색 페인트를 나무에 칠하면 보호막 형성과 햇빛 반사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낮 동안에는 나무 껍질의 과도한 온도 상승을 막고 밤 사이에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발생하는 나무 껍질 터짐을 예방할 수 있어서다.

정 연구관은 “무처리 구간의 최대 온도 편차는 15.9℃에 달하지만, 페인트를 바르면 5.5℃까지 줄어든다”고 말했다.

예산군 삽교읍에서 3㏊ 규모로 사과농사를 짓는 인재평 중석농원 대표는 “페인트를 희석할 때 물 대신 병해충 방제에도 효과가 있는 석회보르도액 등과 결합한 패키지 제품이 같이 나오면 현장 활용도가 높아진다”며 “분무기 활용 때 낭비 없이 적정량을 분사할 수 있는 전용 노즐 개발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청장은 “지난해 농진청 원예원과 페인트업체 ‘케이씨씨(KCC)’가 업무협약(MOU)을 맺어 과수 전용 흰색 페인트를 개발해 12월말 첫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파·이상저온·폭염 등 기상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과수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다양한 기술·제품을 개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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