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경체] 용돈에서 투자까지…겨울방학 경제 교육 시작하기

송성환 기자 2025. 12. 1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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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청소년 경제 체력 기르기 프로젝트 시간, 오늘은 겨울방학 때 하면 좋을 경제 교육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한 해의 끝과 시작이 닿아 있는 겨울방학은 아이들이 시간 관리와 소비 경험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한데요.


이 겨울방학 경제 교육은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김지환 경기 효행초등학교 선생님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이제 학교는 곧 겨울방학에 들어가죠.


경제 교육의 측면에서 겨울방학 시기가 또 황금기라고 하던데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네, 바로 '시간과 자금의 여유'가 동시에 확보되기 때문인데요. 


학기 중엔 고작해야 학교 앞 문구점, 편의점이 소비의 전부였다면, 방학엔 시간적 여유가 늘어나면서 친구들과 영화도 보고, 외식도 하는 등 돈을 쓸 기회가 훨씬 많아지게 됩니다. 


이건 합리적 소비를 경험할 수 있는 '선택 훈련'의 기회가 늘어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설날에 받게 될 '세뱃돈'이라는 큰 목돈이 생기면서, 아이들은  단순히 돈을 아껴 쓰는 것을 넘어, 직접 돈의 쓰임새를 계획하고 운용해보는 '꼬마 금융 전문가'가 되어볼 최적의 기회를 맞게 됩니다.


서현아 앵커

네, 부모들은 또 얼마를 줘야 할지도 고민이 되고 방학이 되면 좀 올려줘야 하나 뭐 이런 걱정도 들거든요.


기준을 어떻게 정하면 좋을까요?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2025년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의 평균 용돈은 일주일에 약 만원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런 통계를 참고하여 자녀의 용돈금액을 설정하되, 용돈 금액보다 중요한 것은 '지급 방식과 자녀의 용돈 관리 능력'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되는데요.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매주 월요일 지급", "용돈 기입장 작성 필수" 등 권리와 의무를 명시한 용돈계약서를 쓰고 서명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용돈을 '공짜로 받는 돈'이 아닌 '약속의 대가'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선생님, 뭐 여러 번 용돈 계약서라든지 용돈 기입장 중요성에 대해서 많이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그런데 집에서 막상 실천하는 게 또 쉽지는 않거든요.


부모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겠습니까?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최근엔 핀테크를 활용해 아이들 용돈 관리를 해주시는 부모님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퍼핀'과 같은 어플을 활용하면 어플 상에서 아이와 용돈 계약을 맺을 수 있는데요. 


자녀의 카드 결제 내역과 잔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상 거래 감지 시 알림을 받을 수 있어 안전한 관리가 가능합니다. 


일일/월간 사용 한도를 설정하여 무분별한 과소비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교과 과정과 연계된 경제·금융 상식 퀴즈가 제공되기도 하고 아이들이 영수증을 모아 수기로 적지 않아도 자동으로 소비 내역을 분류하고 기록해 준다고 하는데요. 


위와 같이 방학이 제공하는 시간적 여유를 활용해 자녀 용돈을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설정해 놓으시면 장기적으로 자녀 경제교육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기술의 도움을 좀 받으면 좋겠네요. 


아마 이맘때쯤 아이들이 크리스마스도 그렇고 다가올 설날 세뱃돈 많이 기대하고 있을 텐데요.


어떻게 활용하면 교육적으로 좋을까요?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위와 같이 용돈 계약서, 용돈기입장 작성 등을 통해 '합리적 소비'를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았다면, 방학중 받게 되는 세뱃돈은 '저축과 투자'를 경험할 수 있는 씨드머니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방학 중 받게 되는 세뱃돈을 자녀가 저축과 투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활용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중학년 학생들에겐 돈을 그냥 갖고 있는 것 보다 은행에 맡기면 더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교육하시면 좋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부터는 '투자의 필요성'도 강조해 주시면 교육적인데요.


과거의 짜장면 가격과 현재의 짜장면 가격을 10년 단위로 비교해보며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 현상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것입니다. 


이런 인플레이션 현상 때문에 저축만 하기보다는 투자 또한 필요함을 강조하며 자녀가 투자의 필요성에 일찍 눈을 뜰 수 있게 교육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런데 저축까지는 어떻게 좀 해 보겠는데 투자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부모들 고민이 막 시작이 되거든요.


가정에서 투자 교육을 어떻게 시작하면 좋겠습니까?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네,  가정에서의 교육 주체는 학부모님인만큼 학부모님의 금융, 투자에 대한 이해력이 곧 자녀경제교육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는데요. 


결국 부모님께서 투자에 대해 공부하시고 경험하셔야 가정에서의 투자교육도 잘 이뤄질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관점에서 많은 투자전문가들이 언급하는 '자산배분 투자'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산배분 투자란 포트폴리오를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으로만 채워넣는 것이 아니라 주식, 국채, 금,달러 등의 안전자산등과 조합해 구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주식은 삼성전자나 애플 같은 개별 주식이 아니라 ETF를 활용해 수백, 수천개 주식에 분산투자 하는 것인데요.


투자 관련 고전으로는 인덱스 펀드를 창시한 존 보글의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자산배분 투자에 대해 조금 더 쉽게 풀어 쓴 책으로는 '마법의 연금 굴리기' 'ETF 처음 공부'와 같은 책들이 있습니다.


방학을 통해 부모님과 자녀의 금융이해력이 함께 성장할 수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부모들도 같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가정에서 투자를 훈련해 볼 수 있는 모의 프로그램 같은 것도 있을까요?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네,  화면에 보이는 플랫폼에 접속하시면 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데요.


시뮬레이션 학습을 통해 도박과 같이 학습 없는 투자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체험할 수 있고, 더 깊게 들어가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후 해당 포트폴리오가 과거에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백테스트 할 수 있습니다. 


자녀와 함께 복리 계산기를 경험해보며 일확천금을 노리는 위험한 투자를 하기보다 안전한 투자를 오래동안 하는 것이 중요함을 학습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보니까 더 체감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겨울방학 동안 받는 용돈과 세뱃돈을 또 1년 계획으로까지 연결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네, 방학 용돈과 세뱃돈을 '그때그때 쓰는 돈'으로 끝내지 않고, 한 번에 묶어서 '1년치 경제 체력 계획표'로 만들어보시면 좋은데요.


아이와 함께  1년 동안 예상되는 소득을 한 번에 적어보고, 그 돈을 '쓸 돈, 모을 돈, 불릴 돈, 나눌 돈' 네 바구니로 나누어 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초등 고학년 기준으로 주당 1만 원 정도의 용돈에, 설날 등의 이벤트에 받는 돈을 합치면 1년 동안 아이가 직접 움직여 볼 수 있는 돈의 규모가 생각보다 커지는데요.


1년 전체 소득 중 소비, 기부, 투자에 투입할 비율을 먼저 정하고, 방학 동안 만든 용돈 규칙과 기입장 시스템을 그대로 1년 계획에 연결해 주시면 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런 걸 어려서부터 해 보면 정말 평생 든든한 자산이 될 것 같은데요.


겨울방학 동안 말씀해 주신 걸 다 해보지는 못하더라도 이것만 해봤으면 좋겠다 하는 것도 있을까요?


김지환 교사 / 경기 효행초등학교 

네, 저희가 위에서 말한 것들을 실천하려면 기본적인 경제 금융 지식이 필요한데요. 


거창한 겨울방학 계획을 세우기 보다 가족이 함께 동네 도서관에 가서 '경제'에 관한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것은 어떨까요? 


부모님이 함께 한다면 겨울방학 기간이 자녀의 경제이해력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학생들이 받는 작은 용돈을 소비와 저축 그리고 투자로까지 연결시킨 이 작은 시도가 쌓여서 경제 교육의 아주 중요한 출발이 될 수 있다는 말씀 해 주셨는데요.


이번 방학이 우리 아이들의 첫 경제 설계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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