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 "1.5조 사노피 딜은 시작…5년 내 최소 3건 글로벌 기술이전"
" 2030년까지 최소 3건 이상의 글로벌 기술이전 및 최소 2개 이상의 신규 과제 임상 진입 목표"

"오스코텍에게 'ADEL-Y01' 기술이전은 터닝 포인트입니다. 이번 경사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오스코텍은 2030년 이전에는 최소 3건 이상의 글로벌 기술이전, 최소 2개 이상의 신규 과제가 새로운 임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오스코텍 ADEL-01 기술이전 설명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16일 이뤄진 사노피와 아델이 체결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ADEL-Y01' 기술이전 계약의 의미와 향후 오스코텍의 계획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ADEL-Y01은 오스코텍과 아델이 공동 연구개발한 파이프라인이다. 사노피가 양자 계약을 요구하면서 계약은 아델이 단독으로 체결했지만 오스코텍은 아델과 2020년 맺은 공동개발 계약에 따라 해당 공동개발로부터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47대 53 비율로 나눠 갖는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의 규모는 선급금(업프론트) 8000만달러(약 1180억원)을 포함해 최대 10억4000만달러(약 1조5300억원)다.
윤 대표는 "오스코텍으로서는 레이저티닙의 뒤를 이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는 잠재력 높은 딜(거래)를 하게 됐다"며 "ADEL-Y01이 계열 내 최고(베스트 인 클래스)이자 계열 내 최초(퍼스트 인 클래스)로 허가를 받으면 2037년 30조원 규모 정도로 성장할 타우 항체 시장의 상당한 부분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희망적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이전은 유한양행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렉라자 신화'를 쓴 오스코텍이 또 한 번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낸 성과란 점도 특징이다. 윤 대표는 이를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선구안'과 과감한 결단으로 행한 '도전', 역량이 축적되며 생긴 '저력'이 한 데 모인 결과로 풀이했다.
그는 "당시 아델은 신약개발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회사여서 전임상, 임상 개발 경험도 없었고 어떤 식으로 사업개발을 해야 할지도 사실 잘 모르는 상황의 회사였다"며 "저희들의 라이센싱 경험과 개발 경험 등이 아델이 만들어 낸 좋은 물질과 같이 어우러져서 이런 좋은 결과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결국 사노피란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이전할 수 있었던 건 ADEL-Y01이 정말 좋은 물질이었기 때문이었단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물질이 '계열 내 최초'(퍼스트 인 클래스) 약물이자 '계열 내 최고'(베스트 인 클래스)가 될 것이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파이프라인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알츠하이머병 항체 신약들이 모두 아밀로이드를 타깃으로 하는 것과 달리 타우를 타깃으로 한다.
그는 "타우 응집체는 신경망을 따라서 신경세포에 퍼지는데 ADEL-Y01은 그렇게 뉴런이 전염되는 과정에서 타우 응집체가 세포 밖으로 나올 때 다음 세포에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개념으로 개발됐다"며 "실험실의 세포 수준에서 실험을 해봤을 때 ADEL-Y01은 경쟁사 물질에 비해 훨씬 더 강하게 타우 응집을 저해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얻은 수익 대부분이 투입될 연구개발(R&D)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도 제시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현재 공개돼 있는 'OCT-598', 'OCT-648' 외에도 최소한 2개 이상의 과제를 임상에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항체,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등 새로운 모달리티 개발에 대한 검토도 계획 중이다.
윤 대표는 "사실 수면 위로 나와 있는 부분은 굉장히 작고 눈에 안 보이는 수면 아래에 훨씬 큰 부분이 잡혀 있다"며 "현재 플랫폼 기술로 항내성 항암제 관련 기반 기술을 만들고 있고, 그걸 위해 혁신적인 스크리닝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어 향후 5년 내에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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