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회사 눈치 보는 아빠 줄었나?”…육아휴직 3명 중 1명은 ‘아빠’
KBS '인간극장'에서 화제가 된 세쌍둥이 남매입니다.
첫째에 이어 세쌍둥이까지, 육아 부담이 네 배로 커진 상황에서 이 군인 부부가 내린 결단은 바로 아빠의 '육아휴직'이었습니다.
[김경훈/아빠/KBS 인간극장/지난해 2월 : "엄마가 집에서 아기를 보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진짜 뼈저리게 깨닫고 있어요."]
아빠 육아휴직은 부부가 함께하는 육아의 실천이자, 엄마의 경력 공백을 막는 대안이죠.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20만 6천여 명.
역대 최다 기록입니다.
이 가운데, 남성은 6만여 명으로, 육아휴직자 셋 중 한 명은 아빠입니다.
아빠 육아 휴직자는 최근 1년 새 18% 이상 늘었는데요,
여기엔, 여성 혼자 육아휴직을 할 때보다 부부가 함께 할 때 더 높은 혜택을 줌으로써 아빠의 육아휴직을 독려한 제도 개선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해 도입된 '6+6 부모 육아휴직제'.
부부 모두가 육아휴직을 쓰면, 첫 6개월간 육아휴직 급여로 통상임금의 100%까지 지원됩니다.
여성에 집중된 육아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저출생 문제 해결의 한 축으로도 꼽히는데요,
아빠가 육아와 가사에 많이 참여할수록 둘째를 낳을 확률이 1.7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죠.
[김수영/부산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KBS 뉴스/지난 9일 : "가사 노동을 분담하게 된다는 건 누군가 같이 짐을 짊어지고 나갈 수 있다는 것이고, 그런 어떤 분위기에서 그런(출산) 결정을 할 수 있게 하는 충분한 기제가 있다고 생각…."]
기업 문화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배우자가 출산하면, 별도의 결재 절차 없이 '3개월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회사도 있는데요,
[이숭기/롯데백화점 직원/KBS 뉴스/지난해 5월 : "자연스럽게 휴직을 다녀오는 거로 대부분 인식하고 있고요. 다른 친구들이 바라봤을 때 '너 이렇게까지 쉬어도 되니'라고 할 정도로…."]
하지만 아빠의 육아 휴직, 여전히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
[배은석/고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KBS 뉴스/지난 9일 : "고용이 안정적인 고용인들에게만 주로 지원 정책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원한다면 누구나 눈치 보지 않고 육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각지대를 없애는 노력도 뒤따라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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