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 깔본 쿠팡 김범석, 정부·국회 끝까지 책임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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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열린 국회 '쿠팡 청문회'는 김범석 쿠팡아이엔씨(Inc) 의장이 한국 국회와 국민을 어떻게 우롱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엔 김 의장과 박대준 전 쿠팡 대표 등 핵심 인사들이 불출석하고, 미국 국적의 해롤드 로저스 임시 대표와 브렛 매티스 최고정보보호책임자가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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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열린 국회 ‘쿠팡 청문회’는 김범석 쿠팡아이엔씨(Inc) 의장이 한국 국회와 국민을 어떻게 우롱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쿠팡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김 의장은 끝내 출석하지 않았고, 대신 증인으로 나온 미국 국적 경영진은 의례적 답변으로 일관해 ‘맹탕 청문회’로 끝나고 말았다. 국회와 정부는 뻔뻔하고 몰염치한 김 의장과 쿠팡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추궁하길 바란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엔 김 의장과 박대준 전 쿠팡 대표 등 핵심 인사들이 불출석하고, 미국 국적의 해롤드 로저스 임시 대표와 브렛 매티스 최고정보보호책임자가 출석했다. 청문회는 언어 장벽으로 흐름이 끊기기 일쑤였고, 실질적인 사태 규명은 이뤄지지 못했다. 로저스 대표는 “심려와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으나, 김 의장에 관한 질문에는 ‘자신이 책임자’라며 철저하게 보호막을 쳤다. 의원들이 질문을 이어가기조차 힘든 장면이 반복됐다. 김 의장이 이런 구조적 한계를 노리고 대표를 교체한 거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통상 기업에서 이런 유의 사고가 발생하면 대표이사가 사태의 원인 규명과 보상 등 수습책까지 마무리하고 사임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쿠팡은 사태 수습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문회를 일주일 앞두고 갑자기 한국 대표를 미국인으로 교체했다. 실질적 지배자인 김 의장이 끝까지 뒤에 숨어 있으려는 비겁함 때문으로 여겨진다.
또 쿠팡은 사고가 발생한 지 2주일이나 지난 16일 뒤늦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번 사건을 공시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로저스 대표의 설명이 가관이다. 그는 “증권거래위 규정상 이번 사고 같은 경우는 중대 사고가 아니어서 공시할 의무는 없었다”며 “다만 이번 이슈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시했다”고 말했다. 이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중대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이를 축소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급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18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해결을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유관 상임위가 모두 참여하는 연석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철저히 조사해 영업정지를 포함한 엄중한 조처를 내리고, 국회도 추가 청문회 등을 통해 진상규명과 책임 추궁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내부문건을 통해서도 드러난 쿠팡의 전반적인 기업경영 방식에 대해서도 시정을 압박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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