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의 시대"…JP모간, 500조 인출해 미 국채 풀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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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 체이스가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에서 2023년 이후 3500억달러(약 500조원)를 인출해 미국 국채를 사들였다.
2023년 말 이후 미국 내 4000개 이상의 은행들이 연준에 예치한 총 현금 규모는 1조9000억달러에서 약 1조6000억달러로 줄었다.
JP모간을 비롯해 미국 주요 은행들은 자산을 연준에 맡겨 이자를 거두고 정작 고객에겐 '0'(제로)에 가까운 낮은 금리를 제공해 손쉽게 수익을 거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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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 체이스가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에서 2023년 이후 3500억달러(약 500조원)를 인출해 미국 국채를 사들였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수익이 줄어들 것에 대비해 더 높은 금리에 자산을 묶어둔 것.
17일 뱅크레드데이터에 따르면 JP모간의 연준 예치금은 2023년 말 4090억달러에서 올해 3분기까지 630억달러로 급격히 줄었다. 같은 기간 JP모간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2310억달러에서 4500억달러로 95% 늘었다.
2023년 말 이후 미국 내 4000개 이상의 은행들이 연준에 예치한 총 현금 규모는 1조9000억달러에서 약 1조6000억달러로 줄었다. JP모간의 인출 규모가 다른 전체 은행들이 같은 기간 연준에 예치한 현금의 총량을 상쇄할 정도로 컸다는 뜻이다.
뱅크레그데이터의 설립자 빌 모어랜드는 파이낸셜타임스에 "JP모간이 연준의 자금을 국채로 옮기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데, JP모간은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간을 비롯해 미국 주요 은행들은 자산을 연준에 맡겨 이자를 거두고 정작 고객에겐 '0'(제로)에 가까운 낮은 금리를 제공해 손쉽게 수익을 거둬왔다. 하지만 고금리 시대가 저물고 연준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자산 리밸런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달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금리를 낮췄다.
한편 연준은 2008년부터 은행의 예치금에 이자를 지급해왔고 이는 중앙은행이 단기 금리와 금융시스템의 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이자 지급액이 급증하면서 연준은 2024년 한 해에만 지급준비금 이자에 1865억달러(약 275조원)를 썼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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